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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순녀안흥찐빵| 특급밀가루와 국산햇팥 사용으로 품질 업그레이드

찐빵 먹기 위해 방문한 차들로 문전성시 이루다

서석진 기자  / 2010-03-04 15:14:30

안흥찐빵은 횡성한우가 유명해지기 전인 90년대, 횡성군을 전국적으로 알린 스타다. 아직도 그때의 인기가 식지 않는 것은 심순녀안흥찐빵이 굳세게 버티고 있는 덕분이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승용차들이 줄지어 심순녀안흥찐빵 주차장으로 들어온다. 차가 정차하면 레저복 차림의 사람들이 문을 열고 내려서서 바쁘게 가게로 들어간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가게에서 나온 손님들은 찐빵상자를 몇 개씩 들고 나와 차 트렁크 안으로 밀어 넣는다. 시간이 흘러도 이런 행렬은 그칠 줄 모른다.

이는 횡성 3대특산물의 하나인 심순녀안흥찐빵의 인기를 실감하는 장면이다. 이런 인기 탓에 이 집과 비슷한 이름의 찐빵집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현재 이 가게의 운영자는 심순녀할머니의 아들 김태봉 대표다.

“어머니는 우리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정성껏 찐빵을 만듭니다. 저도 그 마음을 늘 기억하고 맛 있는 제품이 나오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심순녀안흥찐빵은 원료부터 특별하다. 특등급 밀가루와 국산 햇팥만을 사용해 찐빵을 만든다. 원재료도 중요하지만 음식 맛을 좌우하는 것 중의 하나가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다. 김 대표는 찐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두 번 숙성을 시킨다. 숙성을 하고 바로 쪄내는 것이 아니라 1차 숙성을 시키면 반죽이 올라오는데, 이 때 밀가루를 두드려야 탄력이 생긴다. 이런 미묘한 차이가 맛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것이다.

한번이라도 심순녀안흥찐빵을 시식한 소비자들은 그 맛을 잊기가 어려워 일부러 자동차를 타고 오거나 동해안을 찾아가면서 들리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전화로 택배배달을 요청해 하루 종일 찐빵을 빚어도 주문을 맞추기가 벅차다고 말한다.

“우리 찐빵이 전국적인 사랑을 받는 것은 손님들이 믿고 사 가시는 덕분입니다. 저희도 그 믿음이 깨지지 않도록 소비자와 소통을 제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순녀할머니는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이웃에 되돌려 주고 있다. 노인정과 밥상공동체에 빵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장기복역자에게 사식을 넣어 주는 일을 남몰래 해왔다. 아들 김 대표는 어느 날 가게로 배달된 편지 한통을 보고서야 어머니의 선행을 알았다고 한다.

가난했던 옛날에는 허기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먹었지만, 지금은 정신적인 허기를 채우는 것이 필요한 시대다. 정신적인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는 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야 한다.
김 대표는 이런 소통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안흥찐빵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화 해 안흥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심순녀안흥찐빵이 자리매김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우리는 생산자가 아니라 소비자라는 입장에서 빵을 만든다. 그리고 고객을 가족이라고 생각해야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는 다짐으로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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