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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무소앞 안흥찐빵 |전국 어디나 찾아가는 횡성의 명물 안흥찐빵

어머니의 손맛과 전통발효로 만들어 택배 판매

서석진 기자  / 2010-03-04 15:11:53

강원도 횡성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한우고기로 알려져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상품이 또 하나 있다. 바로 국민의 먹거리 안흥찐빵이다. 한겨울, 배가 출출한 시간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찐빵 한 개를 손에 쥐면 그 포만감에 산해진미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횡성이 자랑하는 안흥찐빵은 바로 그런 역사를 상징하는 대표적 특산물로 꼽힌다.    

“우리 고장에선 팥이 많이 생산됩니다. 그래서 농가에서 품앗이로 농사를 지을 때 팥소를 넣은 찐빵을 만들어 새참으로 내놨어요. 이것이 발전해 식품으로 팔게 됐고 택배까지 하면서 전국적인 먹거리가 된 것이죠.”      

안흥면사무소 앞에 점포가 있어 ‘면사무소앞 안흥찐빵’을 상호로 쓰는 남옥윤 대표의 설명이다. 원래는 분식집을 하다가 찐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본격적으로 만들어 팔기 시작해 이제는 안흥을 대표하는 진빵 전문점이 되었다.

밀가루 반죽에 팥을 넣어 전통적인 온돌식 발효를 해서 가마솥에서 쪄내는데 손으로 하나하나 만드는 것은 40년 전 그대로다. 면사무소앞 안흥찐빵의 인기비결에 대해서는 “팥이 많이 들어가지만 달지 않고 물리지 않아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현재 안흥면엔 안흥찐빵을 상호로 내건 업소가 15군데가 넘는다. 그래서 원조논란도 일어나지만 남 대표는 “다른 유명한 음식점의 원조 시비도 그렇겠지만 안흥찐빵이라는 시점은 여기서 시작돼서 여러 군데 찐빵집이 생긴 것이다. 비법에 따라 원조가 달라 질 수 있다.”고 말한다.  

“20~30년 하신 분들이 찐빵을 지금껏 만들고 있는데 본래의 맛을 지키고 이어가는 것이 비법이라고 생각해요. 초창기 여기서 찐빵을 만드신 분들이 잇따라 창업을 해서 안흥찐빵마을이 생긴 것이죠. 맛은 가게마다 맛의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해온 안흥찐빵의 명맥을 이어서 옛날 그대로 빵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라는 남 대표는 아들이 대를 이어 찐빵사업을 할 계획이라 마음이 든든하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다.


위치  안흥면사무소 앞
주소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안흥1리 295-15
문의  033-342-4570, 7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