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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맛집] 축산농가들이 설립한 직영식당 ‘횡성한우피아’

저렴한 가격으로 일등급 횡성한우 만나세요!

서석진 기자  / 2010-03-04 15:01:30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직접 키운 한우, 그중에서도 강원도 횡성의 한우는 전국 최고 품질의 쇠고기로 유명하다. 그래선지 이곳에서 생산한 한우를 먹어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신토불이의 우수성을 맛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육질”이라고 탄성을 쏟아내게 된다.

특히 음식맛 감별에 일가견이 있는 식도락가일수록 “횡성 한우는 ‘그냥 맛있다’는 일반적인 감탄사는 초라하게 들릴 만큼 명품에 속한다”며 즐거워한다.

하지만 횡성에서 생산한 한우라고 모두가 같은 품질은 아니다. 송아지가 태어나서 성장하고 도축하기까지의 이력이 담긴 개체번호 추적 등이 명확한 쇠고기라야 제대로 된 횡성한우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횡성군 둔내면 현대성우리조트 입구에 위치한 ‘횡성한우피아’(점장 박성덕)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정품 한우를 맛볼 수 있는 셀프형 식당이다. 이곳은 횡성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8개의 축산농가가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기 위한 방편으로 횡성둔내한우영농조합을 설립한 후 작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셀프정육식당이다.

축산농가들이 직영식당까지 만들게 된 것은 횡성한우 사육두수를 늘려 공급을 원활히 하고 안정적인 사육을 위해 판로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였다. 또한 좋은 고기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윈윈 전략이었다.

“그동안 횡성한우는 소비자들에게 육질이 최고인 만큼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컸습니다.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은 먹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셀프식당 ‘횡성한우피아’에서는 최고급한우를 직영으로 판매하므로 소비자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장소라고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횡성한우피아’는 손님들이 정육코너에서 고기를 구입하여 따로 마련된 좌석에 가서 화력과 향기가 뛰어난 강원참숯에 직접 구워먹는 셀프스타일의 식당. 정육은 위생적인 용기에 포장이 되어 있으므로 취향과 인원수에 맞게 선호부위를 골라서 주문하면 된다.

동종업계에서 40년 경력의 노하우를 가진 주방장이 음식을 담당하므로 다른 음식도 횡성한우에 못지않다. “한우피아에서 판매하는 고기는 100% 횡성한우입니다. 우리 조합원이 키운 소라도 인터넷으로 이력추적 조회를 해서 확실한 것만 받고 있으므로 소비자께서는 절대 안심할 수 있습니다.”

박 점장은 “조합의 주주들이 직접 식당운영을 하고 있어 손님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면 문을 닫는다는 각오로 일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정육은 물론, 채소와 찬 등의 식품보관과 식당 안팍의 위생문제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주방 직원들도 위생복, 위생모 착용은 기본이고 식자재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여 당일 소비하고 조금이라도 하자가 있으면 손님상에 내놓지 않는다고 한다.

손님 접대에 대해서는 직원교육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고 손님이 많아 아무리 바쁘더라도 정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하여 친절과 위생 관념을 주입시킨다. 이렇게 ‘횡성한우피아’는 직접 사육한 고기를 직접 판매하는 시스템이므로 인근의 일반식당과는 규모나 품질, 가격면에서 비교하기가 어려울 만큼 차이가 난다. 여기에다 금년 봄부터는 주주농가들이 식당에서 필요로 하는 채소 등 식재료를 자신의 가족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재배하여 수시로 공급할 계획이라 모든 조건이 앞서게 된다.

“아직 인터넷쇼핑몰이 완성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완료가 되면 온라인으로 횡성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만나보실 수 있게 됩니다.”
박 점장은 “주말과 공휴일은 빈좌석이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이중 95%가 서울과 수도권 등 외지에서 오신 손님입니다. 특히 횡성은 서울과 강릉 중간위치라서 오고 가면서 들리시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고 귀띔한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느냐는 물음엔 횡성한우를 먹으러 대전에서 왔다는 손님들을 꼽았다. 처음 4명이 와서 고기를 먹고는 ‘저렴한 가격에 아주 맛있게 먹고 간다’고 인사를 하더니 두 번째 방문 때는 10명이나 찾아와서 식사를 마치고 또 다음날 아침에도 찾아왔다는 것.

‘횡성한우피아’는 셀프라서 일반 식사도 저렴하다. 불고기 200g이 7천원이고 갈비살을 도려낸 갈비뼈 끝부분을 푹 우려내 고기를 넣어 끓인 마구리탕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마구리탕은 인근 스키장과 펜션 등에 소개가 되면서 전날의 숙취를 풀어주는 해장국으로 많이 드신다.

횡성한우를 포식한 손님들이 “정말 맛있다. 가격도 생각보다 훨씬 싸서 찾아오길 잘했다”고 칭찬 인사를 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는 박 점장은 “우리 8명의 주주들은 한우사육에는 박사지만 식당 운영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문을 열어 처음엔 우왕좌왕했어요. 하지만 100% 횡성한우만을 판매하는 것은 장담합니다. 믿고 많이 이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박 점장이 ‘명품 횡성한우’를 몇 번이나 강조하는 것은 일부 비양심적인 판매업소로 인해 횡성의 이미지가 실추되었기 때문. 그의 설명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육농가들은 축협을 통해 도축을 하고 있는데 축협은 자체로 소매도 하고 외부업체와 협약을 맺어 거래를 해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식당까지는 좋은 품질의 고기가 다 가기 어려운 취약점이 있었는데 그만 일부 식당이 횡성한우가 아닌 고기를 횡성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다고 한다.

“군에서는 4종류의 인증마크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려고 하는 찰라 그런 사고가 난 것이죠. 결과론이지만 저희로서는 그런 고발이 다행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 사건이후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불량업자들은 각성을 했을 것이고 우리로선 항상 100% 횡성한우만을 판매하고 있으니 꺼릴 것이 없다는 것이죠.”

지난 11월 개업하는 날부터 ‘횡성한우피아’는 기존에 횡성한우라고 불리던 횡성거세한우 1등급만 판매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똑같이 최고 등급의 쇠고기만을 취급할 것이라고 한다.

향후 ‘횡성한우피아’가 명품한우의 메카로 크게 발전하여 횡성 둔내지역의 관광명소가 되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박 점장은 “봄이 오기 전 식당 주변에 꽃나무를 심고 볼거리를 조성하여 손님들이 맛있는 횡성한우와 함께 좋은 추억거리를 남기고 갈수 있도록 하겠다”고 귀띔했다.

축산 농가들이 힘을 합쳐 최초로 설립한 셀프식당 ‘횡성한우피아’가 축산농가 소득향상의 시금석으로서 횡성한우의 명성만큼 크게 성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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