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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맛집] 충남의 알프스, 청양의 맛은 ‘옻나무가든’으로~ '옻나무가든'

“옻의 진한 국물에 흠뻑 빠진 토종닭 드시고 건강하세요!”

정진숙 기자  / 2010-03-04 14:57:59

현대의학으로도 미처 다 풀지 못한 옻의 효능에 대해 20세기 기인으로 알려진 인산 김일훈은 그의 저서 <구세심방>에서 ‘옻은 산삼과 비견할 만큼 중요하고 효과가 있다’고 적고 있다. 또 옻의 주성분인 우루시울의 항암작용은 기존 암 치료제보다 10배나 강한 약효를 낸다고 했다.

이렇게 인체에 좋은 옻과 토종닭의 오묘한 조화를 만들어 청양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은 ‘옻나무가든’(대표 조성준)이 요즘 미식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조 대표는 직접 재배한 토종 옻나무를 가마솥에 장작불로 8시간 이상 우려내 그 효능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조리 뽑아낸다. 거기에 각종 한약재와 직접 기른 토종닭을 푹 삶아 입맛이 까다로운 손님들도 만족하는 특별한 맛을 낸다.

원래 닭고기는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으로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도 매우 좋아하는 육류인데다 닭의 성질이 옻의 유독성을 해독시켜 주므로 옻닭은 약효가 빨리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양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옻닭 외에 음력 3월말에서 4월초까지 약 열흘에 걸쳐서만 채취되는 옻순나물은 짧은 기간에만 맛 볼 수 있는 귀한 식품이라 잠깐 한눈을 팔면 1년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 대표는 이때를 기다리는 단골손님들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옻나무가든’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메뉴는 자연산미꾸라지매운탕이다. 미꾸라지 역시 조 대표가 손수 잡아오는 자연산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통미꾸라지 고유의 맛을 보려면 미꾸라지가 있는지 전화로 확인해야만 한다.

‘옻나무가든’이 내고 있는 맛의 특별한 비법을 알아보려 하자 “물이 좋고 공기가 좋고 또 재료가 좋은데 뭐가 더 필요할까. 거기에 청양고추로 담은 고추장이 더해지는데 그보다 더 특별할 순 없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일축한다.

조 대표의 옻사랑은 정말 각별하다. 우리 땅에 중국산 옻나무가 자리 잡는 것을 보고 속이 상한 그는 농촌기술센터에 찾아다니며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옻씨발아 기법을 습득하는데 성공했다.

그 이후 ‘옻나무가든’의 뒷산에는 약 5천주의 토종 옻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올해 5월부터는 이 나무들에서 참옻진액을 추출하게 된다. 유독 토종 옻나무를 고집하는 장인들과 한의학계에 부족함이 없도록 자신이 일조하겠다는 조 대표의 야심찬 계획이 현실이 되어 빛을 발할 때가 머지않은 것 같다.


위치  청양면에서 올 때-운곡면사무소 지나 예산방면으로 직진 후 우측에 위치
주소  청양군 운곡면 신대리 465-2
메뉴  옻토종닭/3만8000, 자연산미꾸라지매운탕/싯가
      옻토끼탕/소-3만8000 대-4만8000  
문의  041-943-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