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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09년 성과와 향후 전망

김현준 행정사무관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 관광정책과  / 2010-03-04 14:06:50

2009년의 한국관광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국가가 국제관광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반면, 전년 동기대비 외래관광객이 전년대비 13% 이상 늘었고, 2000년 이후 관광수지가 9년 만에 흑자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10년은 한국방문의 해가 본격 시작되는 첫 해인만큼 지난해의 성과를 정착시키고, 미래 한국경제를 이끌 신성장 산업으로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민관의 보다 적극적인 공동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한국관광의 성과
2009년의 한국관광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국가가 국제관광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반면, 전년 동기대비 외래관광객이 전년대비 13% 이상 늘었고, 2000년 이후 관광수지가 9년만에 흑자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8.7%, 중국 -4.7%, 태국 -3.4%, 미국 -6.3%, 영국 -8.6%, 스페인 -8.7%로 주요 관광국가들이 대부분 10∼20% 내외의 관광객 감소를 경험한 반면, 우리나라는 환율효과로 인한 가격경쟁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노력에 힘입어 일본관광객이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외래관광객이 크게 증가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외래관광객은 2008년 689만명에서 2009년에는 781만명으로 92만명(13.5%)이 늘어나 당초 예상했던 750만명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얻었고 관광수지도 2008년 48억불 적자에서 2009년 0.6억불 흑자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정부의 관광정책 부문의 성과로는,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대책’,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적극적인 규제완화, 제도개선 노력으로 관광산업의 정책여건을 개선하고 도약의 밑거름을 마련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인프라 확충 등 과거 공급위주의 관광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휴가문화 및 공휴일 제도 개선 등 관광수요 확충을 위한 새로운 방향이 제시되었다.

한편,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복융합 트렌드에 따라 MICE, 의료관광, 공연관광, 쇼핑관광 등 미래형 신관광 분야의 육성을 위한 여건도 개선되었고, 저탄소 녹색관광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생태탐방로 붐이 일어나는 등 새로운 걷기여행문화가 형성되었고, 습지, 슬로시티, 문화가 흐르는 4대강 등 환경친화적인 관광자원 개발에 관심과 구체적인 노력이 이어졌다.

2010년 한국관광의 전망
2010년 국제관광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회복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신종플루, 환율 등의 외부변수가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방한 외래관광객은 증가세를 이어가되 2009년에 비해 증가율은 둔화될 전망이며, 국민 해외 관광객의 경우도 경기회복으로 관광소비 여력이 커지고 원화환율이 강세를 보일 경우 대폭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한국방문의 해가 시작되는 2010년은 우리 관광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제고와 서비스수준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생태녹색 관광 자원 개발과 지역과 밀착된 형태의 창조적인 관광자원 및 상품 개발 등 관광트렌드 변화와 새로운 관광수요에 적극적인 대응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을 둘러싼 리스크 요인으로는, 우선 국제관광 분야에서는 환율효과 감소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외래관광객 유치와 관광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국내관광 분야에서는 경기침체로 위축되었던 국내관광 회복세가 더딜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관광단지, 관광레저도시 등 대규모 민간개발 사업도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정책방향
첫째, 지속가능한 녹색관광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한국관광의 품격을 높일 계획이다.
관광의 트렌드가 과거 단체관광, 경관감상 위주에서 개별관광, 체험 및 친환경 관광으로 변화하는 추세를 감안하여, 정부의 녹색성장 전략과 연계하여 생태탐방로, DMZ, 습지, 4대강 개발, 한옥·고택체험, 템플스테이 등 체험프로그램 확충할 계획이다. 기존의 외국인 관광객 수, 관광수지 등 양적인 수치에 치우친 정책에서 벗어나 품질향상, 명품관광 콘텐츠 확충 등 질적인 부분의 개선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둘째, G20 계기, 관광을 통한 국격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앞장서고, 민간과 공동으로 환대서비스 개선, 특별 마케팅 등을 추진하고 한국을 알리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G-20 정상회담 계기, T-20 관광장관회의 유치를 추진하고 MICE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한편 내국인 해외여행객을 민간 외교사절단으로 활용하고 관광을 통한 저개발국 지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 관광산업 규제완화를 통한 민간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한다. 일자리 창출과 내수 진작을 위해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관광산업 역할이 중요한데, 중국관광객 무비자, 주거·쇼핑·의료 등 복합기능 관광단지 허용, 국공유지 장기저리임대, 관광공연장 문화접대비 인정 등 제도적 지원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넷째, 관광문화 선진화를 통한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국민 누구나 편리하고 부담없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사회적인 여건을 조성하고 수요견인형 관광산업을 육성한다.  공공부문 연가 및 국민 휴가사용을 장려하고 경제계와 일반국민의 의견수렴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공휴일제도 개선을 추진하며, 부담 없이 머무를 수 있는 숙박환경 조성을 위해 국민여가캠핑장, 굿스테이, 고택 등 2012년까지 3년간 중저가 숙박시설 1만실을 확충할 계획이다.

끝으로 고부가가치, 복융합 관광을 육성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MICE, 공연, 한류, 쇼핑관광 등 고부가가치 신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MICE스타브랜드 육성, 공연문화축제 개최, 쇼핑인증제 실시 등을 추진하고, 복융합 추세에 맞추어 산업관광, 의료관광 등 분야별 맞춤형 지원책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갈 방침이다.  

2010년은 한국방문의 해가 본격 시작되는 첫 해인만큼 지난해의 성과를 정착시키고, 미래 한국경제를 이끌 신성장 산업으로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민관의 보다 적극적인 공동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준 행정사무관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 관광정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