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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맛집]마량항을 지켜온 맛의 전도사! '궁전횟집'

전복탕수육, 회를 꺼리는 아이도 ‘꿀꺽’

서석진 기자  / 2010-02-02 16:18:34

‘이곳에 어찌 돌하르방이 있을까’
강진군 마량항에는 제주도에서나 만나는 돌하르방이 있다. 사실 이곳은 임금님이 사는 대궐에 진상하려고 제주도에서 들여온 말을 방목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그래서 지난 2007년 제주시는 이러한 역사적 기록을 근거로 돌하르방을 마량항에 직접 기증했다는 것이다.

또한 마량항에는 청자를 운송하던 뱃길을 재현하고자 제작된 ‘온누비호’가 정박해 있으며, 매년 3월~11월까지 토요음악회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도 한다. 그 덕분에 마량항은 강진을 대표하는 항구답게 곳곳에 횟집들이 즐비한데, 그중에서도 특별한 맛을 선사하고 있는 ‘궁전횟집(대표 김성신)’을 소개한다.


우선 궁전횟집에서는 싱싱한 활어회뿐만 아니라 전복탕수육이라는 독특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회를 멀리하는 손님과 어린이들을 위해 개발된 전복탕수육은 피망, 양파, 버섯 등 궁합이 잘 맞는 재료와 신선한 전복을 사용해 만든다. 김 대표는 “전복탕수육은 갖가지 재료가 절묘하게 조합돼 만들어진 새로운 메뉴”라며 “한번 드신 손님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할 만큼 반응이 좋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강진군 음식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간장게장과 전복영양밥’도 색다른 별미 가운데 하나이며, 횟집의 마지막 맛을 장식하는 매운탕은 손님들로부터 ‘뱃속이 후련해지도록 깊은 맛이 난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밑반찬으로 등장하는 샐러드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김대표는 맛의 비결에 관한 물음에 “모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은 소스의 대상”이라며 “반드시 제철에 생산되는 과일로 샐러드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손맛이 뛰어난 김 대표는 마량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남도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이 직접 만든 전라도식 김치, 간장게장, 각종 젓갈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간장게장은 많은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맛의 황금비율을 찾아 만든 걸작으로 손꼽힌다. 그는 “간장게장은 잃은 입맛을 되찾고 싶은 분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음식”이라며 “맨입으로 먹어도 짜거나 싱겁지 않아 드신 분들의 평이 좋다”고 설명했다.

‘궁전횟집’은 앞으로 가게를 리모델링하여 맛과 서비스 측면에서 보다 나은 만족도를 선사할 계획이다. 한번 찾아온 고객이 다시 찾을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 바로 이러한 마음가짐이 궁전횟집의 변치 않는 철학이다. 이에 김 대표는 “늘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니까 조금도 힘든 줄 모르겠다”며 “향토음식의 전도사 역할을 하다 보니 말할 수 없는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푸근한 미소를 보인다.

섬에서 직접 캐온 칡을 차로 끓여 손님에게 제공한다는 김 대표.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친절과 정성을 다하는 그는 현재 남도마당 아카데미에서 식품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바로 이러한 열정이 항상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최상의 맛과 서비스를 선사하는 ‘궁전횟집’의 원동력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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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강진군 마량면 마량리 987-37
문의  061-433-3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