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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맛집] 남도한정식의 ‘풍미’ 전하는 名家 '청자골종가집'

청자그릇에 담아낸 정갈한 음식 맛깔나~

서석진 기자  / 2010-02-02 16:06:39

‘청자하면 강진, 강진하면 청자’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강진하면 생각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남도 음식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한정식이다. 어느 곳을 가나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강진에는 한정식집이 즐비하다. 그중 한정식의 맛뿐만 아니라 남도의 정취까지 물씬 풍겨주는 ‘청자골종가집’(대표 김은주)을 소개한다.

멋들어진 전통한옥이 눈길을 끄는 ‘청자골종가집’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우선 보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넓은 잔디마당과 물레방아는 한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어릴 적 먹었던 음식을 맛볼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마저 들게 한다.
“우리나라 음식의 기본은 장과 김치입니다”.

김치가 그 집의 맛을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생각하는 김 대표는 항상 김치의 맛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음식을 만든다. 그래서 ‘청자골종가집’은 1년에 2000여 포기 이상의 김치를 담근다. 이렇게 담근 김치는 그 해에 모두 소비되는 것이 아니므로 남은 것은 숙성시켜 3년 된 묵은지로 손님에게 내놓는다. 최상품의 배추에 간수가 빠진 3~4년 된 묵은 소금을 사용하여 일정한 온도에서 똑같이 숙성을 시킨 것이 바로 ‘청자골종가집’ 김치 맛의 비결이다.

남도 음식에서는 어디가나 삼합을 빼놓을 수 없는데, 삭힌 홍어와 함께 묵은지를 한번 먹어본 손님들은 “김치가 왜 이렇게 맛있느냐”며 계속 주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치와 더불어 각종 장(醬)류, 젓갈, 장아찌 등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하는데, 30여 가지의 각양각색 밑반찬을 예쁘게 장식해 음식의 두 가지 미(味, 美)를 동시에 선사한다.

정성스레 만들어진 음식들은 ‘청자골 강진’답게 고운 빛깔의 청자에 담아 상에 올린다. 청자의 푸른빛으로 인해 음식의 미(美)가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지만, 강진의 자기를 알리기 위해서 솔선수범하여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청자골종가집’은 전국 각지에서 연수 온 직장인과 관광객들로부터 입소문이 나서 늘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이 집을 찾은 한 손님은 “전라도 관광코스 중에 ‘청자골종가집’ 음식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 대표는 이런 손님들의 부응에 힘입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야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진다”며 “사랑하는 가족의 식탁에 올린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퓨전한정식이라 하여 서구의 음식과 한국 음식이 혼합되어 본래의 것을 잃어가는 요즘, 한방요리 등 전통방식의 한정식을 추구하며 메뉴개발에 적극 앞장서는 김 대표의 굳은 의지가 한식 세계화의 큰 밑거름이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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