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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동해안·설악권·접경지역 관광활성화는 미래를 위한 토대

환동해권 중심지로의 도약 기반이자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기여

  / 2010-02-02 14:09:20

‘굴뚝 없는 공장’으로 지칭되고 있는 관광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으나 국내 관광의 국제경쟁력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국내 관광의 활성화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시급한 과제이다. 관광을 비롯한 문화·스포츠 분야 콘텐츠산업은 ‘고용 없는 성장’ 시대의 대안이자 그 자체가 ‘저탄소 녹색산업’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관광서비스 기반의 구축과 지속가능한 고품격 관광자원 및 지역특화 관광자원의 확충이 필요하며, 중국·동남아시장 등을 겨냥한 차별화된 관광홍보 및 매력 있는 한국 관광 명품 개발이 시급하다.

국내 제일의 생태자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써 자연적·인위적으로 보존된 생태계의 보고이자, 분단이라는 아픔을 체험하고 평화의 소중함과 갈망하는 차원에서도 전 세계적으로도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차별적인 안보자원이 있다. 정부에서도 생태계의 보고인 비무장지대(DMZ) 인근 접경지역을 생태관광 및 안보관광 명소로 변화시키려는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생태관광과 농산어촌의 관광개념보다 더 넓은 의미의 지속가능한 녹색관광, 안보관광의 중심은 강원도가 제격이라 할 수 있다. 동해안과 설악산, 비무장지대와 인접한 접경지 특유의 생태자원 등은 변화하는 관광트렌드에 맞는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국내 제일의 관광휴양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관광상품과 숙박시설, 접근성, 관광명소 등 관광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설악권·동해안권역이야말로 생태관광, 그린투어리즘 등을 넘은 지속가능한 녹색관광의 이미지로 관광한국으로 도약·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설악권 관광산업의 중요성은 다각적 시각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단일민족이면서도 분단국가라는 특수성에서 금강산 및 개성 관광이 가지는 의미는 더욱 의미가 깊다. 반세기 동안 분단된 체 지낸 세월이 우리 민족간의 이질화를 가져오는 시점에서 남북한 관광교류협력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이후 통일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중요한 대의명분을 가진다. 이러한 중심에 설악권이 위치하고 있으며, 남북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리적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경제의 화두인 녹색산업에 있어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산업적 측면으로의 관광상품 개발 역시 중요하지만, 관광이라는 전통적인 관점과 기본에 충실하게 접근한다면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강원·설악권 지역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 개발·활용은 안정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캐시카우(cach cow; 지속적인 이윤을 창출하는 사업부문)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국내 제일의 관광휴명지로 알려져 있는 동해안 및 설악권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불편사항과 개선이 시급한 점은 접근성과 노후된 기반시설이라 할 수 있다. 강원·설악권을 찾는 관광객들이 겪는 가장 큰 불편사항을 꼽는다면 교통이다.

강원지역은 총면적의 82.2%가 산악지역이라는 점, 중앙정부의 소외로 인한 열악한 교통망은 우리나라의 관광1번지라는 자부심이 무색하게 할 만큼 아직 열악하다. 내국인 관광객은 물론 외국관광객의 유치를 위해서는 다소 노후화된 숙박·편의 시설을 개보수하고, 각종 관광기반 시설을 확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미 알려진 관광명소 위주의 단편적인 관광이 아닌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생활까지 체험할 수 있는 체류형 테마관광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설악권과 동해안권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접경지역, 그리고 농산어촌을 기반으로 한 녹색관광, 안보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광분야의 콘텐츠의 개발과 함께 관광인프라의 확충과 개선이 시급하다.

안보관광활성화 방안
앞으로 설악권·동해안권은 물론 접경지역의 안보자원을 활용한 녹색관광, 안보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의 확충이 시급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서울~춘천간 동서고속도 개통 등 교통망 확충을 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에 확정된 동서고속화철도의 조기추진이 절대 필요하다. 이밖에도 동해·동서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양양공항 활성화 등 타 지역과의 교통망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설악권의 교통 인프라는 여전히 난제가 될 것이다.

또한 강원·설악권의 문화관광축제 및 상설문화관광 프로그램 및 지역문화재와 안보관광지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등 문화관광자원 개발 및 선진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더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는 설악권 내 각 지역들간의 관광 연계사업, 금강산 관광의 신속한 재개와 남북관광의 연계사업 추진 등 관광자원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개발·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설악권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자는 ‘통일관광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안’ 재정과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30년 이상된 노후시설을 개·보수한다는 차원에서 ‘설악동 집단시설지구 재정비’가 필요하다. 또 녹색관광의 근간인 친환경적 관광개발과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설악산 오색로프웨이, 설악동 모노레일 설치 사업’ 등 이미 다양하게 논의되어 추진되고 있는 방안들이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성과 등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남북한 교류협력의 상징처럼 회자되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남북교류협력이 미흡한 상황이지만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는 외면할 수 없는 명제다.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중단된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가 절실한 상황이다.

금강산 관광의 중단으로 인하여 남북간의 문화적 교류의 단절은 물론, 설악권 특히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에 놓여진 고성군은 월평균 2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누적되어 지역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활용한 안보관광 활성화도 금강산 관광의 재개부터 모색해야 할 것이다.

관광산업 및 연계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고,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 등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다시 재개되고 활기를 띠어 강원도와 동해안, 설악권, 접경지역권 모두가 상생하기를 기대하고 희망해 본다. 동해안과 설악권, 접경지역의 관광활성화는 결국 환동해권 중심지로의 도약의 기반이 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기여할 수 있는 미래의 토대라 할 수 있다.


송훈석 국회의원은  
?경동고, 고려대 법대 졸업
?미국 조지타운대 객원연구원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장
?15, 16, 18대 국회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2002)
?現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