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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유적에 대한 관광자원의 활성화

이호길 경운대학교 교수(관광학부장)  / 2010-01-05 14:45:01

우리나라에서도 종교관광자원으로서 사찰유적은 매우 중요한 위상을 지니고 있다. 사찰은 종교적 사실이나 현상을 증명해주는 유적이며 시대적 특성을 반영하는 역사적 특색을 간직한 건축물이다.

이러한 사찰유적은 종교관광의 한 구성요소로서 자연자원적인 측면과 문화자원적인 측면으로 세분하여 방문객의 유인성을 찾을 수 있다. 자연자원적인 측면으로서 사찰유적은 풍수지리사상의 영향을 받아 배산임수형의 하천상류에 위치하고, 산속의 소분지를 점하여 물을 얻기 용이하면서도 산이 사방으로 둘러쳐진 아늑한 곳에 입지하여 요산요수적 형태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사찰의 입지는 이른바 지덕을 갖춘 길상 택지이며, 산이 병풍처럼 배후를 두르고 장천과 용곡이 감싸고 있는 형세를 이룬다. 그리고 문화자원적인 측면으로서 한국의 사찰유적은 최근에 정부가 지정한 국보와 보물 문화재 1,566점 중 불교문화재가 총 1,284점 이상이 지정된 것처럼 불교문화가 우리의 전통문화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사찰유적은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의 구성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즉 현대의 사찰유적에 대한 관광형태는 사찰유적의 교육적인 기능과 견문 확대 및 교양적인 기능이 적절하게 결합된 복합적인 관광의 형태로 나타난다.

종교적인 동기나 순례의 목적은 사찰방문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방문지역의 역사나 문화, 건축물 등은 종교적인 동기 이외에 관광객에게 중요한 매력성으로 작용되어 유적을 관람하거나 재방문하게 되는 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관광매력성 가운데 사찰유적은 대부분 역사유물로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레저욕구의 다양성 가운데 인간의 신앙심을 활용한 종교적 관광자원의 활성화는 사회문화적으로 매우 건전한 관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사찰유적에 대한 관광자원의 활성화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편리성과 안정성, 일상생활로부터 벗어나고픈 충동성을 동시에 해결해주기도 하며, 역사성과 교육적인 효과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많은 장점이 있다.

또한 이러한 관광의 형태는 대부분 거주지에서 짧은 거리의 이동성으로 교통의 혼잡성을 피하고 저렴한 경비로 등산 욕구까지 동시에 해결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70%가 산지로 구성되어 있고, 전국에 걸쳐 약 4,500여 개의 사찰이 지역적으로도 골고루 산재되어 있어 사찰유적처럼 접근성이 수월한 관광자원도 드물 것이다.

물론 현재도 사찰유적을 찾아가는 관광행위는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관광정책당국은 물론, 학계, 업계 등 관광 관련 유관단체들이 협력하여 전국에 널려 있는 종교 관련 유적지를 더 넓게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