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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채소를 아시나요? ‘창조민속쌈채소농원’

품질관리원에서 유기농법 인증

이정옥 기자  / 2010-01-04 17:16:53

민속채소라고 불리는 ‘산나물·산채·산야초’ 등을 국내에서 재배해온 역사는 길다. 하지만 민속채소에 사람들의 관심이 적어 실증적인 연구가 부족하고 유통체계조차 미흡하여 생산과 판매 범위 확대가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의견이 높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먹거리에 웰빙 열풍이 불고 소비자들의 식탁에 신선한 채소가 요구되면서 민속채소라고 일컫는 산나물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흐름에 부응하듯 민속채소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노력을 보여 남양주시의 민속채소생산자로선 유일하게 친환경유기농 인증을 받은 ‘창조민속쌈채소농원(대표 이순영)’을 찾아보았다.

10대 때부터 40여년 가까이 토마토, 오이 등을 작목해오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농사전문가가 된 이 대표는 1999년 친환경유기농인증을 받은 뒤에도 고품질 쌈채소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환경조건과 토양관리를 통해 다양한 쌈채소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이 대표는 “토질을 유기농으로 바꾸는 데도 5~6년이 걸린다”며 “처음 유기농 재배에 도전했을 때 혼자 시작한터라 주변에 마땅히 배울 곳도 없어 우선 토양조사서를 품질관리원에 요청했었지만 시설미흡 등으로 거절 당한 후 독자적으로 연동하우스를 짓고 독학을 하다시피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왔다”고 말한다.

“이젠 나름대로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소유한 기술을 공개하고 그들이 습득한 기술을 내가 배우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현재는 자동화하우스 1,000평과 일반하우스 2,000평을 합쳐 총 3,000여 평의 하우스에서 신선초, 당귀, 모시대, 부지깽이, 미역취, 산마늘, 곰취, 엉겅퀴 등 20여 가지 종류 중에서 계절별로 8종류씩을 재배하고 있다. 당귀는 연중생산이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휴면기간이 있어 연중생산이 쉽지 않다.

민속채소를 시작한 초반에는 시중판매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가락시장 유통업자에게 6개월 이상 채소를 조달하면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었고 ‘선물용 모듬쌈’을 판매하면서부터 매출도 올라가고 자리를 잡게 되었다.

현재 망우리, 수원, 의정부 등 식당에 매일 20박스 정도를 직거래로 제공하고 나머지는 선물용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겨울철에는 수확기간이 오래 걸려 물량이 부족해 판매를 못할 정도다.

농민대상, 친환경상, 국무총리상 등 수상경력이 화려한 이 대표는 지금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품종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민속채소를 먹어본 사람들이 맛과 향이 좋다고 하니 대충 재배할 수 없지 않느냐”는 이 대표의 바람은 남양주시에 친환경 민속채소단지 회원이 점차 늘어나 더 질이 좋은 민속채소를 재배하면서 새로운 품종개발에 전념하는 것이다.


위치  구리시장에서 다리 건너 부용아파트 후문 근처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 577-2
제품  유기농쌈채소(계절별로 7~8가지) 1박스 1만5000원
문의  010-9123-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