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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한 마리 잡아먹는 것과 같다” 지리산토웅영농조합법인

오소리기름·쓸개·고기 등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어…

이갑용·서석진 기자  / 2009-12-01 14:17:37

오소리를 한자로 토웅(土熊)이라고 표기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곰처럼 땅굴을 파고 겨울잠을 자는 것, 잡식성, 외모나 발바닥이 곰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만이 아니라 오소리 쓸개의 성분과 효능이 곰의 그것, 웅담(熊膽)과 똑같다고 하여 토굴에 사는 곰이라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야생동물 보호차원에서 오소리 자가 사육과 이용에 많은 제약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었지만 2002년부터는 정부로부터 특수가축으로 정식 지정이 되어 식·약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지리산토웅영농조합법인(대표 김효영·산청군 문화관광해설사 회장)’은 그런 오소리를 지난 83년부터 전국 1호로 인공사육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 1,500평 대지에 400여 마리의 오소리를 사육하고 있다.
오소리는 5월경에는 기름을 자체적으로 소비해 기름이 적고, 가을이 되면 곰과 같이 월동준비를 위해 체내에 기름을 축적한다. 기름의 양은 오소리마다 다르며 평균 320ml 10병 정도가 나오는데 이때 나온 기름은 화상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피를 맑게 하는 혈전용해 기능과 피부재생 효과가 있어 아토피 치료제와 고급화장품의 원료로도 가공되고 있다. 오소리 기름으로 만든 비누 제품은 보습과 세정효과가 탁월해서 피부가 건조해 고생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제품이다.

또한 오소리쓸개는 “곰 한 마리 잡아먹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곰쓸개 보다 효능이 더 탁월하다.
김 대표는 “쓸개를 말려 홍삼가루를 섞어 먹으면 간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며 “지난 2002년에 식약청 식품공정에 등록 시키는 과정에서 식약청의 늑장대응과 변명으로 혼선이 있었는데 이 때 식약청 내에 오소리를 풀어놓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회고한다.
오소리는 쓸개, 기름 외에 고기도 식용으로 쓰인다. 2~3년생 오소리가 육질이 가장 좋아 이 시기 고기 맛이 제일 좋다. 또한 오소리 엑기스는 뼈와 쓸개를 빼고 만들어 텁텁함과 쓴맛이 덜하고 진한 맛이 난다.

김 대표는 “오소리에 전자칩을 달아 이력을 관리해 단산하는 것, 기름이 많이 나오는 것, 육질이 좋은 것을 구분할 수 있다”며 “다른 동물사육에 비해 사료부담이 적고 개 사료, 밤, 감 , 호박, 오리고기 간 것 등 잡식성이어서 사료비 부담이 적다”고 말한다.
오소리 사육을 대단위로 하는 곳은 산청뿐이라며 자부심을 보이는 김 대표는 “오소리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더 세분화 시키고 개발해서, 오소리의 효능을 널리 알려 경쟁력을 키워 산청군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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