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완전 건시로 품질 좋은 곶감 생산, ‘해바위곶감농원’

산청에서 생산하는 원료감으로만 곶감을 만들어…

이갑용·서석진 기자  / 2009-12-01 13:57:01

경남 산청은 집집마다 감나무가 있고 곳곳에서 곶감을 말리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곳은 한 눈에 봐도 곶감공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농장 뒤 집채만한 큰바위가 있고 해가 비치면 지리산 쪽으로 해가 기운다 해서 '해바위곶감농원(대표 조철래)'이라고 이름 지은 곳.
이 농원은 2만5000평의 면적에 연간 15동(1동-100접, 1접-약100개)을 생산했었는데 올해는 20~21동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

수확량도 늘고 품질도 우수해서 가격을 더 높여야 하지 않을까 고민 중이라는 조 대표는 "생산자가 소비자를 속이는 세상은 지나갔다"며 "우리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농사짓고 포장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다른 생산농가에도 권하고 있다"고 한다.
곶감을 만드는 원료감은 완전히 익었을 때 따서 많이 주물러 주는데 이렇게 해야 더 부드러운 곶감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40일 정도 말린 후 손질하는데 10일 정도가 소요된다.
수분을 다 빼고 완전 건조시켜 급냉을 시켜도 얼지 않고, 정상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냉동실에 3년을 보관해도 마찬가지로 얼지 않는다.

단, 높은 당도로 인해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실온 보관은 피해야 한다. 눈이 많이 오면 습기를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곶감의 질이 떨어지는데 산청은 눈이 잘 오지 않는 지리적 특징으로 더 좋은 품질이 곶감이 생산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이 곶감을 맛보고 "아~ 이런 곶감도 있었구나"하며 극찬을 한 이후 전국 사찰에서 전화 주문이 많이 오고 있다.
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엔 전국의 사회지도층 3300여명에게 하사할 제수용품에 직접 납품한 이력도 가지고 있는 해바위곶감농원은 반건시가 아닌 완전 건시이기 때문에 출하량이 적은 반면 품질 좋은 곶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산청에서 생산되는 원료감으로만 만드는 곶감을 판매하고 있는 해바위곶감농원. 좋은 곶감을 만들기 위해 들이는 노력과 제품의 질에 비해 아직 제대로 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산청의 곶감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곶감 손질에 분주하다.


주소  산청군 시천면 사리 171-4
문의  055-973-6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