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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산업인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야

고부가가치 MICE 산업육성 및 명품관광지 개발에 주민참여 활성화

  / 2009-12-01 10:11:58

미래 산업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논하는 것은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자국의 산업에서 관광산업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은 뉴스거리도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만의 특색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관광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관광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산업과 연계해 더욱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때 관광은 당당히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읽고 우리나라에서 최근 역점을 기울이는 것은 MICE관광이다. Meeting (회의), Incentive (포상관광), Convention Exhibition (전시회)의 약어인 MICE관광은 비즈니스 여행시장을 대표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유의 고부가가치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각 지역마다 다른 풍속과 문화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민간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본지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나라당 위원인 강승규 의원(서울 마포갑)을 통해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지향점을 알아본다.

관광산업, 녹색산업의 선봉
최근 세계경제의 화두는 녹색산업이다. 앞으로는 녹색산업의 경쟁우위를 차지하는 국가가 세계경제를 주도하리라고 보는 것이다. 관광산업도 굴뚝 없는 녹색성장산업의 하나이다. 세계 각국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관광산업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제조업의 1.2배이며, 취업유발효과도 외래객 지출 10억 원당 22.9명으로 제조업(12.1명)의 2배로서 선진국 진입을 위한 중요한 성장동력산업이다.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2007년 기준으로 GDP 대비 관광비중이 6.7%로서 OECD 평균인 11.5%에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는 2019년까지 관광산업이 세계 GDP의 9.5%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여 관광산업의 성장기대가 크고 육성정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관광객은 2008년 한 해 동안 689만 명이었으며, 내국인 출국자는 1천1백99만 명으로서 3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였고, 2007년에는 108억 달러 적자로 관광수지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MICE관광으로 경쟁력 키워야
정부는 지난 1월 13일 ‘3대 분야 17개 신성장 동력’을 발표하고, 5월 26일 세부 실행계획인 ‘신성장 동력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하여 관광분야에서 MICE산업과 의료관광산업 등 고수익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MICE산업 육성을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전시컨벤션육성협의회’를 설치하여 체계적인 정부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 2018년까지 GDP 대비 MICE 산업비중을 0.45%에서 1.5%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그러나 전시산업과 컨벤션산업의 소관부처가 지식경제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 나누어져 있고, 지원 법률도 별도로 존재하고 있어 통합지원을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관련 산업분야간 민간차원의 통합노력과 MICE산업 지원을 위한 법제화 등의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주요 참석대상인 MICE 산업은 관광·쇼핑·엔터테인먼트 등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한 소비지출 유도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전시·컨벤션 시설의 건설은 이러한 종합적인 고려가 부족하여 입국자의 소비지출 극대화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전시회 및 국제회의 유치(육성)와 대표적 공연상품, 볼거리, 즐길거리, 쇼핑거리 개발을 위한 노력과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역단위의 관광산업 활성화돼야
최근 정부에서 제출한 관광진흥법 개정안 중 ‘지역관광협의체’ 설립 지원에 대한 규정이 기존의 관광협회 조직·기능과 중복될 수 있다는 우려로 법제화 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관광정책은 정부가 주도하거나, 관광관련 산업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해외 유명 관광지의 경우 천혜의 관광자원이 없더라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 전통 있는 문화를 상품화하여 세계적인 명품관광지로 만든 사례가 많이 있다. 일본 에도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여 명품관광지로 만든 이마이 마을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북촌마을도 이러한 가능성이 있는 문화적 자산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전통을 관광상품화 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문화는 그 속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의 삶을 통하여 표출되는 특성이 크다고 본다.
문제는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지역단위의 자발적인 주민협의체가 주체가 되어 그 지역 특유의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현장에 맞는 정책을 제시하고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치단체별로 무분별하게 관광협의체를 양산하는 문제점을 해소하면서 꼭 필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명품관광지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주민협의체 구성과 지원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광하면 동남아의 멋진 풍광이나, 선진국의 앞선 문물을 생각나게 한다. 그러나 최근 관광 트렌드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MICE와 같이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국제회의나 전시회 개최가 가장 고부가가치의 관광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고, 고유한 전통문화나 생태환경, 공연과 같이 주변에서 살펴보면 얼마든지 발굴 가능한 관광상품에 대한 관광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관광콘텐츠의 부족을 걱정하기 보다는 우리만의 독특한 관광자원을 발굴하여 명품관광지로 키워나가는 노력을 한다면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강승규(한나라당) 국회의원은
o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광고PR학과 박사
o 경향신문 기자, 서울특별시 홍보기획관,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등 역임
o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o 現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 위원
o 제20대 대한야구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