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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이래 최대 국토확장 ‘새만금 건설사업’

군산과 부안 사이에 등장하는 세계적 명품복합도시

전의식 편집주간(jos@newsone.co.kr)  / 2009-12-01 10:08:46

오랜 갈등을 이기고 웅자를 드러낸 방조제
국토확장 최대의 역사로 불리는 새만금 명품복합도시 건설사업이 이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23일 제3차 새만금 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열고 동북아경제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구상을 담은 ‘새만금종합실천계획’을 마련했다.
새만금 사업이란 군산-부안간 방조제 33km를 건설하고 내부간척지 28,300ha 서울면적의 2/3인 49,100ha(1억2천만평)를 새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로 2조8천여억원이 순차적으로 투입되며 방조제의 다기능부지 420ha에는 랜드마크 타워, 홍보관, 레저휴양시설, 숙박시설 등 체류형 휴식공간이 만들어진다.
최근 이 방조제는 오랜 갈등과 공사 중단 등의 격랑을 헤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장쾌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를 계기로 새만금을 동북아의 경제 중심이자 글로벌 녹색성장 견인기지로 도약시킨다는 국가 비전이 이제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된 것이다.
방조제는 평균 바닥너비 290m(최대 535m), 높이 36m(최대 54m)로 쌓고, 바다 위 8.5~11m 높이로 솟았다. 정상부에 4차선 관광도로를, 담수호쪽 호안에 2차선 보조도로를 냈다.
방조제를 축조하는 데 소요된 돌(4151㎥)과 바닷모래는 모두 1억2086만㎥에 이른다. 경부고속도로(418㎞) 4차선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19년간 이를 나르고 쌓는 데 연인원 237만 명과 덤프트럭·도저·준설선 등 각종 중장비 91만대가 투입됐다.

중앙정부와 전북도가 명품 ‘물의 도시’ 추진
새만금 사업이 첫 삽을 뜬지 18년, 기본구상안이 마련된 지 8개월 만에 구체적인 실천방향이 만들어졌다. 종합실천계획은 개발방향을 기존의 농지개발 위주에서 다목적복합용지 개발위주로 전환하는 것이다. 즉 그전에는 농지비율이 70%로 되어 있었으나 이번 종합실천계획에는 30%로 낮췄다.
정부는 이 실천계획에서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킬 ‘명품 새만금’의 대표 상품을 발굴하기로 했다. 먼저 401㎢에 이르는 방대한 새만금의 규모를 고려하여 투자유치 및 개발이 가능한 지역에 전략적인 “명품복합도시”를 구상하며  FDI, 국제업무 및 관광레저용지를 넣어 베니스, 암스테르담 등을 능가하는 세계적 명소로서의 매력적인 공간 설계한다는 것이다.
또한 복합관광, 녹색성장 New Frontier에 걸맞는 수질 및 환경 확보를 고려키로 했다. ‘물의 도시’로서의 새만금의 특성이 경쟁력으로 승화되도록 ‘깨끗한 물’ 확보대책 마련하고 수질확보대책과 생태환경용지의 주관기관 조정 기능을 농식품부에서 환경부로 이관시켜 만경·동진강 등 상류지역 및 새만금내 수질확보 노력과 함께 내부토지개발에 저탄소·녹색성장 개념을 최우선 적용하고 동양최대 새만금습지공원, 야생동식물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새만금 조성토지의 경쟁력 극대화를 위한 용지별 개발을 구상하여 나눠먹기식의 단편적 기능배치보다 복합개발방식을 통해 기능간 시너지효과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토지의 개발시기, 위치, 면적 등을 기본구상의 틀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투자자 요구 등에 따라 유연하게 보완·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새만금의 개발동력이 될 선도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국내외적 관심과 투자·관광수요 유치 국내외 투자수요 창출 및 유치를 위한 체계적인 마케팅 추진과 국내외인을 대상으로 한 종합홍보대책을 마련하여 국제적 인지도 제고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8가지 용도의 친환경적 복합도시로 건설
새만금 내부 공간배치는 새만금이 보유한 강점과 제약요인을 감안하여 ① 농업용지 ② 산업용지 ③ 관광·레저용지 ④ 국제업무용지 ⑤ 과학·연구용지 ⑥ 신·재생에너지용지 ⑦ 도시용지 ⑧ 생태·환경용지 등 8가지 용도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명품복합도시의 개념 및 대상지역을 보면 베니스, 암스테르담 등에 버금가는 세계적 경쟁력과 고부가가치 창출의 명품성을 갖추고, 산업, 관광·레져, 국제업무 기능이 상호연계된 친환경적 복합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대상지역의 위치는 새만금 국제신항만 내측의 산업용지와 국제업무용지 및 변산반도 북쪽의 관광·레져용지 6,730ha이며  명품성 확보를 위해 3개 디자인(안)을 마련하였며 공청회 등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디자인 보완 및 대안을 확정한다.

원래의 기본 계획에서는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농업용지는 30%로 축소되었으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 및 고품질 수출농업 분야는 적극 육성된다. 위치는 만경강과 동진강의 주변부 8,570 ha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전면개발하게 된다.
이와 함께 첨단농업시범단지, 녹색성장시범단지, 자연순환형 유기농업단지 등 ‘친환경·고품질 농산업’ 기반이 구축되며 대규모농업회사, 집약적 고부가가치 원예, 화훼 등 ‘수출농업 전진기지’로 육성되며 농업테마파크, 생태경관, 친환경 농촌마을 조성 등 농촌 생태관광 등의 인프라가 구축된다.
과학 연구용지 위치는 새만금 북쪽 산업용지 우측으로 잠정 계획되어 있다. 약 2,300 ha 면적을 차지할 것이나  2020년 이후 소관기관이 개발결정시 사업이 진행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가 주관 기관으로 연구·생산 및 비즈니스가 융합된 세계적 수준의 과학연구 거점으로 예정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투자유치
새만금 산업지구엔 내년 상반기 방조제 주변 관광용지와 함께 투자유치가 본격화된다. 수요자의 요구대로 구획 등이 맞춤 개발되며 저렴한 땅값에 100년까지도 임대된다. 정부는 새만금의 원활한 개발과 국내외 자본유치를 위해 국내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새만금 특별법을 제정·시행하고 있다. 그만큼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핵심생산기지로 개발하는 데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새만금사업으로 조성된 40,100만㎡의 광할한 면적은 국내에서 다시 조성하기 어려운 현실성을 감안할 때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높다.
새만금 사업은 내부개발 조성과 함께 바닷물이 차단하면 담수호 수위를 해발 -1.5m 낮은 수위로 유지한다. 맑은 담수호 물은 이곳 도시 산업용수로서 활용된다. 후일에 새만금 담수호 유입 하천인 만경·동진강의 수질이 개선되어 호 내 수질이 깨끗해지면 바닷물은 차단한다. 정부는 이곳 담수를 친수(親水)활동이 가능한 수질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호 방조제 바깥 바다는 수심 25m로 국내 유일하게 30만톤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잇점을 살려 정부가 신항 확충을 계획하고 있는 곳이다. 정부는 새만금 신항을 2011년 착공, 우선 4선석 규모로 2012년 출발하면서, 물류 수요에 맞춰 30선석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초기에는 농림부가 이끌던 새만금 개발은 작년 10월 토지 용도가 재배분되면서 총리실과 정부 6개 부처, 전북도가 공동 사업 수행자로 나섰다. 총리실과 함께 민·관공동위원회가 사업 계획 수립과 집행 전반을 담당하며 명품복합도시 등 내부개발 종합실천계획을 연내 확정하고 내년 말까지 세부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