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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애 밤토랑 마을 | 유기농 공주밤으로 일구는 ‘친환경농법 전도사’

농촌체험 관광프로그램 도입으로 수익도 토실토실

이갑용 기자  / 2009-11-05 10:06:03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기로는 단풍만이 아니다. 이즈음 충남 공주를 찾아가 걸어보는, 호젓한 밤나무 숲길도 잠시 일상의 짐을 내려놓기에 부족함이 없다. 서울에서 두어 시간 거리 공주, 이 지역을 대표하고 성공한 기업들을 보면 그들만의 경영노하우가 있다. 친환경 농법 개발과 도시와 주말을 연계해 농촌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한 공주의 향토기업인 ‘자연애 밤토랑 마을’의 정지영 대표를 만나본다.

“대다수 도시 소비자들은 쌀을 비롯한 다른 농산물에 대한 유기농법은 많이 알고 있으나, 밤을 유기농법으로 재배한다는 것은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정대표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면 밤도 다른 농산물처럼 생산량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흔히 사람들은 생산량이 줄면 매출액이 줄고, 따라서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정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상품출하량은 줄어들지만, 정부의 친환경 직불제, 친환경 농자제 지원 사업과 같은 것을 활용하고, 유기농법으로 인한 상품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수익면에 있어서는 오히려 조금 나은 편이다.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먹거리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유기농을 하는 농사꾼들이 버티는 힘이지요.”

정대표는 원래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도시생활에 지쳐 귀농을 했다. 젊었을 때부터 귀농을 생각했으나 막상 농촌에 내려와 사는 것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가족들의 반대, 특히 아내의 반대가 심해 2년간 동안은 혼자 내려와 터를 잡기 시작했다. 이런 그가 친환경 농법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자녀들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기 위해서였다.”

2008년 2월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였으며 현재 규모는 12핵타르에 연간 생산량은 14~15톤 정도. 생산량의 부족으로 수출은 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수출과 식품가공 쪽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지구조성 사업을 신청 하였으며 2~10억 여원의 지원금을 받으면 가공식품공장을 만들어 1차 가공인 생율 가공과 밤을 재료로 하는 식품 가공까지 할 계획이다.

특히 정대표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친환경 관광체험프로그램을 통한 도시와 농촌의 교류. 현재 주말도시 육성사업으로 28개 부락이 시범마을로 선정되어 기반시설을 갖추고 운영중이다. 숙박(팬션)사업을 마을단위로 공동운영하며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

“농촌이 잘살려면 농민들이 변해야 합니다. 옛날 방식으로만 해서는 안 됩니다. 새로운 마인드로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만 다른 산업과 격차가 없어질 겁입니다” 는 게 도시민에서 농사꾼으로 변신한 ‘자연애 밤토랑 마을’ 정지영 대표가 현장에서 체득한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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