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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마운틴 | ‘복분자 와인’에 음악 들려주는 클래식공법

수입산 와인에 도전, 달콤한 ‘맛’과 은은한 ‘향취’일품

이갑용 기자  / 2009-11-05 09:28:04

한국에서의 와인 열풍은 이제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 프랑스 AFP통신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를 ‘와인수출의 새로운 엘도라도’라고 보도했을 정도로 너도 나도 와인을 찾는 바람에 한 때는 일부 상품이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의 와인 수입량이 늘었다는 통계뿐만 아니라 이런 열풍을 가격 거품과 유행 거품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 수입업자들이 경쟁을 일으키다보니 현지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부담은 국내 와인애호가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이런 이상 열풍에 과감히 맞서 ‘복분자 와인’으로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레드마운틴’의 조병준 대표를 만났다.

“술은 하나의 음식입니다. 따라서 원료가 좋아야 합니다. 어떤 복분자를 선택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건인데, 레드마운틴은 함평, 영광, 신안, 무안의 무농약, 친환경 복분자를 원료로 생산합니다.”      

조 대표는 30년간 주류회사 연구소에서 일을 하다 농촌 살리기를 목적으로 2002년부터 함평군 복분자영농조합 설립을 추진하였고 2003년 1월에 법인을 설립했다. 사업초기에는 복분자주를 기획하였으나 복분자주의 약 10배에 이르는 와인시장의 규모(약 4000억원)와 수입와인 대체, 외화절약, 농가소득 향상이라는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 와인 제조로 사업을 변경하였다.

“함평지역은 토양의 게르마늄 성분이 타 지역에 비해 100배 이상 높고, 유기물 함량도 10여 배 정도 높다고 합니다. 우리는 더 좋은 환경에서 최고의 와인을 만들고자 산속에 공장을 건립하고 지하 210m 암반석에서 나오는 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술은 사람이 정성 들여 만들겠지만 그보다는 환경과 원료가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목장에서 좋은 우유를 만들기 위해 젖소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처럼 효모를 비롯한 미생물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클래식공법을 이용해 좋은 술을 만드는 것이 레드 마운틴의 특징이다.
이미 레드 마운틴의 ‘복분자 와인’은 전국의 대형마트에 납품되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며 광주에는 직영매장도 있다. 광주 매장 개설은 단기적 판매보다는 손님들을 위한 쉼터로 꾸며, 쉬면서 상품을 고르게 하는 장기적 마케팅 전략의 일부분이다.

조 대표는 레드 마운틴은 회사설립 당시부터 이익은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이에 “현재는 체육대회, 장학금지원, 그리고 기아타이거즈와 광주엑스포 등의 지역축제를 후원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수익이 나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도 일조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위치  함평군 돌머리 해수욕장 앞
주소  전남 함평군 손불면 궁산리 118-51
문의  061-322-9487
      061-323-6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