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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나가는 무주의 보석 ‘산머루’

생산농가와 가공업체 이윤창출 위해 노력

이정옥 기자  / 2009-11-04 17:12:41

우리나라 머루주의 역사는 신라시대부터 빚어온 과실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두대간의 하부 등줄기의 고랭지 지역으로 평균 해발고도가 900m로 일교차가 크고 서늘한 기온을 나타내는 무주는 머루의 자생환경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교차는 과실의 당도와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인데 무주지역의 연평균 일교차는 12.0℃로 주요 머루산지 중 가장 큰 편이다.
포도보다 10배 이상 항암효과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머루를 무주지역의 특산품으로 키워 나가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는 '무주산머루클러스터사업단(단장 정진옥)'을 소개한다.

머루 와인 판매 중추적 역활  
무주산머루클러스터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산머루의 생산 및 가공산업을 활성화 해 지역소득을 창출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해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사업단은 세계국제주류박람회와 와인소믈리에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것을 비롯해 반딧불축제와 머루축제 등에서 머루와인 시음관을 운영하고 무주리조트 카니발상가 내에 와인갤러리를 오픈하는 등 머루와인을 알리는 데 전력하고 있다.
농림부 공모에서 2008년도 지역클러스터 육성사업으로 선정된 무주 산머루는 3년간 5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어 무주군에서도 머루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식품개발용역을 완료하고 머루와인에 대한 성분 분석을 마치는 등 산머루클러스터사업단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현재 117개 농가에서 335톤의 산머루를 생산하고 있고 4개 가공업체가 와인과 머루주 등을 생산하고 있다.
머루와인 업체로는 샤또무주, 덕유양조, 칠연양조, 산성와인이 있고 이 중 덕유양조가 가장 오래된 업체다.
정 단장은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사업단장 공모에 지원하여 운영위원회 심의에서 선정되었다.
현직에 있을 때 설천면장, 적상면장, 무주읍장을 지냈고 반딧불 축제를 주관한 문화공보실장, 재무과장, 사회복지과장 등 다양한 경험이 있다. 그렇다보니 주민들과 접할 기회가 상당히 많았다.

정 단장은 "머루생산 농장주들과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로 대화 채널도 충분히 가질 수 있어 와인생산업체, 관련업체들과 대화를 통해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데 주력해서 소비자들과 생산자들에게 소득증대를 이룰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와인터널에서 판매되는 머루와인은 무주에서 생산되는 제품들로 무주군청 마케팅팀에서 전반적인 관리와 홍보를 맡고 있다.
이에 사업단 내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사업단이 운영 주체가 돼 와인터널을 인수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무주군청 마케팅팀에서 전반적인 관리를 잘 맡아 하고 있으나 사업단에서 할 일이 더 많기 때문에 검토 후 사업단에서 인수를 하던지 아니면 와인을 판매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개인이 아닌 공공기관인 군청에서 관리를 맡고 있는 상황이라 와인 시음을 도와주는 사람도 관광해설사가 맡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단장은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을 뽑아 교육 후 투입할 것이다"며 "와인의 주 원료인 머루를 생산하는 농가에서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촉진까지 클러스터사업단이 해야 할 역할이다"고 말한다.
머루는 칼슘과 인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어린이의 성장발육과 여성의 피부미용에 좋으며, 특히 피를 맑게 하고 동맥경화, 위장병, 천식, 피로회복, 이뇨작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기록되어 있다.
최근에는 머루의 폴리페놀 성분 등이 인체의 암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주목 받고 있으며 포도보다 10배 뛰어난 항암효과를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갈수록 고령화 되어가는 시대라 현대인들은 건강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머루의 이런 효능이 알려지면서 사업단에서는 아직 시판되지 않았지만 머루탁주 등 다양한 먹거리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샘표와 MOU 체결 … 매년 100t 이상 납품
최근에는 (주)샘표에 매년 100t 이상의 머루를 납품하기로 MOU를 체결하고 우선 올해분 104t을 납품 완료했다.
사업단과 샘표기술연구소에서 공동 개발한 마시는 흑초 ‘백년동안’이 판매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둠에 따라 대량 판로처를 확보하게 되어 산머루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머루잼, 머루국수, 머루스프레드 등 지속적인 머루 가공품을 샘표기술연구소와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지난 6월 21~25일까지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빈엑스포(VINEXPO2009)’에 참가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도 했다.
빈엑스포는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스 국제와인 및 주류전시회로 45개국 2400여 와인업체가 참가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엑스포에 참가한 무주산머루와인은 머루와인만의 진한 맛과 향, 아름다운 빛깔과 동양적인 신비로움을 어필해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무주산머루와인은 빈엑스포를 통해 각국의 와인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는 등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정 단장은 "앞으로 머루와인 제조기술 및 품질을 더욱 향상시켜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저가 와인들은 외국에서도 하급품 취급을 받는 제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무주산머루와인은 약간 고가이긴 하지만 분명히 차별화 되어 있고, 제품이 고급스럽다는 것을 강조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와인으로 사랑받을 날이 가까워보인다.


주소  전북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749-2 농민의 집 2층
문의  063-323-77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