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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식 우송정보대학 교수(관광계열)

시티투어와 시내순환 관광업

  / 2009-11-04 15:21:14

현재 전국에는 4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80개의 코스로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한다. 이는 지역 내에 산재된 여러 관광자원들을 단시간에 저렴하게 돌아볼 수 있는 상품으로서 나름대로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동시에 이를 통해 지역에 대한 홍보와 이미지 향상을 꾀할 수 있어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1999년 관광진흥법에 시내순환관광업으로까지 등장한지 딱 10년만의 일이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그 안을 들여다보면 나름대로의 정비가 많아 보인다. 차별성과 사업역량 부족으로 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국내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이러한 시티투어에 대한 중앙정부의 관심이 점차 세련돼 지고 있다. 나름대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모니터링과 이를 통한 사업운영에 대한 표준모델의 제시, 그리고 컨설팅 지원까지 매우 적극적이다.

그런데 불안의 시작은 과연 해당지역 현장에서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여전히 새로운 비즈니스가 아닌 지역홍보용 수단 내지는 모방형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문제의 심각성만큼이나 뚜렷한 변화가 없으니 점차 정부정책에서도 잊혀 지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있다. 새롭고 흥미로운 시책요구에 밀려 지속적인 치료사안 임에도 불구하고 우선순위가 점점 뒤로 밀려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시티투어 사업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핵심사항은 전용차량과 디자인, 안내시스템, 홍보마케팅, 테마와 체험거리, 운영관리, 매력성 등을 언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기본에 불충실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관주도형 내지는 공공의존형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공익성과 수익성의 구분부터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즉, 시티투어와 시내순환 관광업을 분명히 해 보자는 의견이다. 그래서 보다 비즈니스적인 감각을 강화해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중앙정부는 이러한 공식적인 영역부터 지원하고 육성했으면 한다.

이어서 지역사회의 이해와 지역사랑의 연장선에서 이들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마냥 외래 관광객용으로만 운영한다기보다는 지역 내 여가복지 차원이나 역내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새롭게 접근해 보자는 것이다. 현재 초등학교(4학년)와 중학교(1학년) 사회과목으로 지역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를 보다 적극적인 현장학습으로 운영했으면 한다.

또한 관광관련 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해당 대학들도 교양과목으로 이들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다문화 가정이나 국내 거주 외국인들도 많다. 그들에게도 지역에 대한 신속한 정착을 위해 이러한 시티투어와 시내순환관광업을 적용시킬 수 있다. 게다가 소외계층과의 연결을 바로 지역여행을 통해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볼룬투어리즘(voluntourism)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그 밖에 새로운 아이디어들도 많이 있을 수 있다. 이렇듯 공익성과 외래 관광객에만 사로잡혀 애매하게 다뤄지고 있는 현재의 시티투어들을 보다 고부가치형 문화관광산업으로써 탈바꿈시켰으면 한다. 바로 시내순환 관광업으로의 안착노력이다. 그래야만 보다 체계적인 역내관광 진흥효과도 볼 수 있고 이를 시작으로 역내 관광산업의 발전까지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의 관광산업이 늘 미진한 까닭도 바로 그 영역만을 바라보고 응용하지 못함이 아닐까 여겨져서 생각해 본 소견이다. 관광이란 영역을 낭만의 영역이 아닌 늘 진지한 고민의 영역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은사님의 말처럼 말이다. 그저 축구공만 쫓아 다니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