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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담당공무원은 그 지역의 ‘얼굴’

이휘아 기자  / 2009-11-04 15:13:42

“어디로 떠날까?” 고민하는 것에서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짧은 가을 놓치지 않고, 긴 겨울 제대로 즐기려면 여행지를 정하는 것부터 서둘러야 한다. 그렇다면 여행지 선정은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를 중심으로, 취향이나 그때그때 사정을 고려하면 비교적 쉽게 답을 구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사람’을 추가해 고려한다면 더 좋은 여행지를 선정할 수 있게 된다.

그 지역의 넉넉한 사람냄새만으로도 좋은 여행을 할 수 있고, 친절한 주민들에게 감동받아 다시 한 번 찾아오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보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여행을 떠난 후의 일이고, 떠나기 전 우리가 가장 먼저 대하게 되는 사람은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그 지역 문화관광 담당공무원이다. 떠나고자 하는 지역에 대해 미리 알고 싶거나 관광지도 등 관련책자를 안내받고 싶을 때, 담당공무원에게 도움의 손길을 가장 먼저 요청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외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대면하기 때문에 문화관광 담당공무원은 그 지역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즉, 그 지역의 ‘얼굴’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 여전히 담당공무원들의 불친절한 태도나 말투 등이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불쾌감을 주고 있어 안타깝다. 민원에 대응하는 자세 또한 사무적이고 유연하지 못해 불편할 때가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이런 태도는 애써 정한 여행지를 포기, 또는 변경하게 만드는 중요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보다 친절하고 느낌이 좋은 곳으로 마음도 함께 떠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에 무엇보다도 ‘담당’과 ‘공무원’이라는 단어의 묵직한 책임감을 공무원 스스로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그 지역의 ‘얼굴’임에 자부심을 가지고, 찾아주는 이들에 웃으면서 대해야 할 것이다.  

그들의 얼굴에, 그들의 미소에서 묻어나는 따스함과 친절함에는 어떠한 홍보 전략도 비할 바 못된다. 기억해 다시 찾고 싶은 ‘아름다운 얼굴’을 보여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