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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관광, 먹거리 관광... 포항에 다 있다

다양한 관광정책 시행으로 관광객들 마음 사로잡을 것

김진성 기자(weekendk@newsone.co.kr)  / 2009-10-05 18:54:05

무릇 회갑이란 ‘자기가 태어난 때로 돌아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시로 승격되고 올해 회갑을 맞이한 포항시는 ‘산업도시’에서 ‘관광도시’로 새롭게 발전하고 있어 오히려 약동하는 청춘에 가깝다 할 수 있다.

포항이 관광도시로 성장하는 키워드는 ‘산업관광’이다. 관내에 있는 포스코와 포항공대, 그리고 각종 연구소들은 ‘첨단 과학관광’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초석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포스코 창립자인 박태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를 위해 포항을 방문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곳이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라는 점도 산업관광지로 전도가 유망한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인구의 80%가 농업에 종사하는 중국이 새마을 운동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포항시는 중국의 당산시와 협약을 체결, 산업화와 근대화의 과정을 보여주는 관광요소로 새마을 운동 발상지라는 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9월 17일에 기개면 문성리에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을 개관, 명실공히 새마을 운동의 중심지로서의 위엄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가 산업관광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로 6회 째를 맞이하는 국제불빛축제는 전 세계에서 불빛축제를 가장 잘하는 나라들만 초청, 연간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규모로 실시된다. 아울러 피서철에는 국제바다연극제, 비치발리볼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축제의 도시’로서의 명성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14일 경북도에서 발표한 ‘경북관광 뉴 비전 2020’에 해당하는 프로젝트 중 동빈내항 오션투월드 복합레저 단지 조성, 영일만 대교 건립, 해외크루즈 유치항 선정, 동해안 블루 로드 관광탐방로 구축 등의 내용이 이미 포항시에서 계획 또는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라는 점에서 ‘관광 포항’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지리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또한 포항시는 일출로 유명한 호미곶에 내년까지 해양레저 인프라를 확충해 ‘해양레저특구’로 꾸밀 계획이며, 동해면 일대에 2015년까지 8만 4500㎡규모의 연오랑 세오녀 테마파크를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노쇠한 퇴역구축함인 ‘포항함’을 포항의 볼거리로 변화시키는 사업과 2011년까지 남구의 송도, 해도와 북구 죽도동 일원에 1170억 원을 투자해 1.3㎞의 수로를 건설하고 9만 6100㎡규모의 유원지를 세우는 동빈내항 복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먹거리 관광도 포항시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대표적 먹거리인 ‘과메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구룡포 일대를 ‘과매기 특구’로 지정, 정부와 시가 400억 원이상을 투자해 각종 연구용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과메기 초밥, 식혜, 다이어트 식품 등은 물론 과매기 비누, 과매기 문양 넥타이까지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겨울에만 먹는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진공포장 기술을 개발, 4계절 내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곳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도 고향방문 시 “맛있게 먹었다”고 할 정도인 ‘물회’도 먹거리 관광의 한 축을 이룬다. 특히 박승호 포항시장은 물회의 브랜드화를 위해 해외출장 길에도 진공포장된 물회를 가져갈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산업관광과 레저 관광, 먹거리 관광이 한 곳에서 가능한 포항이 앞으로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얼마나 보여줄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