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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시대, 그 중심에 ‘관광’이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와 첨단 마케팅전략으로 관광왕국 경남 만든다.

박동진 ·권보연 기자  / 2009-10-05 18:05:30

단순히 관광객을 기다리기만 하던 시대는 끝났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많은 정보를 원하는 관광객들은 취향과 선호도가 더 충족되는 곳으로 목적지 변경을 쉽게 해버린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게 ‘관광’역시 변화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관광객 스스로 찾아오도록 만드는 ‘마케팅’과 ‘홍보전략’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바야흐로 각 지자체들의 ‘전략적 관광마케팅’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중 경남의 전략은 주목할만 하다. 남해안 시대를 주도해가는 경남도의 관광정책에 확대경을 대본다.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 본격 궤도 진입
지난 2004년 김태호 경남도지사의 제안 이후, 다양한 계획과 정책이 수립됐던 ‘남해안 시대프로젝트’는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현재 본격 궤도에 진입했다.
남해안 프로젝트의 기본 골자는 동북아의 지리적 중심지를 최대한 활용해 항만 물류·해상교역 인프라를 구축하고, 천혜의 자연자원을 브랜드화해 해양관광을 육성하는 동시에 자연공원인 한려해상·다도해국립공원을 친환경적으로 개발, 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경남 통영관광개발공사(사장 신경철)는 미륵산에 국내최장 1975m, 국내최초의 2선식 곤돌라를 자랑하는 친환경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1년 만에 100만 탑승객 돌파를 이루었다. 또한 지역경제에 미치는 연간 파급효과가 7~800억 원에 달해 성공적 관광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남해안권 개발사업에는 국비 12조5000억 원, 지방비 8조, 민간자본 5조8000억 원 등 26조400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인 가운데 관광부문은 9조5233억 원으로 전체 사업비 중 가장 많은 36.1%를 차지한다.

경남도에 따르면 올 11월이면 남해안권개발종합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며, 이 종합계획에는 ‘동북아 글로벌 복합경제 중심지’라는 비전을 가지고 ‘동북아 3위 경제권 진입’, ‘제2의 수도권 형성’, ‘2시간대 통합경제권 달성’등의 3대 목표가 제시되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발맞춘 전략적 관광마케팅
경남도에서는 2012년 외래관광객 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전략 목표와 15개 이행과제를 설정했다.
우선 4대 목표로는 ▲제도적 정비 ▲인터넷 홍보 마케팅 전략 집중공략 ▲역동적 활동마케팅 ▲전략상품 개발 방향 설정 등이 제시되었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경상남도 관광진흥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이는 내년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경남의 관광상품과 관광 인프라 현황을 휴대폰으로 손쉽게 볼 수 있게 해주는 ‘관광 QR코드 모바일 시스템’을 지난 8월부터 구축 완료하여 일본관광객 대상으로 홍보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QR코드는 최근 일본인들의 관광패턴이 단체관광에서 개별자유관광으로 급속히 변화함에 따른 특별 대책안으로 전격 도입되었다. 도 관계자는 “각종 관광박람회 참여로 관광 QR코드 시스템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본관광객은 물론이고 해외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밖에도 공격적 인터넷 관광마케팅 전개, 모바일 관광쿠폰제 도입, 관광천국 PDA시스템 운용, 크루즈 관광 활성화, 의료관광 활성화 등의 구체적 이행과제도 제시했다.

경남 찾아온 관광객, 관광발전 ‘해답’된다.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남해안시대의 관광 정책 수립을 위해 경남도는 전국 최초로 관광객 대상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2008년 1월부터 올해 5월말까지 1년 5개월에 걸쳐 계절별·시기별·연령별·지역별로 나눠 경남을 찾은 내외국인 1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관광환경에 탄력적 대응으로 경남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내국인은 ‘바다’, 외국인은 ‘진주성’을 꼽았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내국인의 13.4%가 ‘외도 보타니아’를 1순위로 꼽았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이 경남을 가장 인상 깊게 생각하고 있는 점으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18.6%), ‘친절한 사람들’(15.3%), ‘독특한 문화유산’(14.7%)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여행 시 불만사항으로는 ‘언어소통’(43.3%)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안내표지판’(31.1%), ‘비위생적인 화장실’(5.9%)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경남관광 발전을 위한 육성방안으로는 내국인, 외국인, 경남도민 모두 ‘자연생태 관광자원 활성화’를 가장 우선으로 지목했으며 다음으로 ‘역사 및 전통문화 관광자원 활성화’, ‘축제 및 이벤트 활성화’ 등을 꼽았다.

위대한 남해안시대의 서막, ‘이순신 프로젝트’
‘이순신 프로젝트’는 28건의 사업이 3단계로 분류돼 1,614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남해안 시대 관광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이순신 프로젝트는 지난해 각종 행정절차 마무리 및 1단계 소요사업비 확보에 전력을 다하는 등 준비단계를 거쳐 금년에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와 연계한 이순신장군 세계화 인프라와 이순신 메카화를 위한 소프트 구축의 병행 추진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이순신은 이 시대의 진정한 아이콘으로 경남의 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시대의 이름이다’라고 하면서 “도민의 염원을 담아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경남 관광홍보단, 美서 알찬 홍보
경상남도 관광홍보단(단장·사진·배종대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2일까지 미국 동부지역 시카고와 뉴욕에서 현지 교포여행사, 언론사 관계자 등 160여 명을 초청해 경상남도의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대규모 관광홍보설명회를 개최했다.
홍보단은 이 자리에서 관광마케팅 전략, 남해안시대 및 이순신프로젝트,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로 지난달 24~26일까지 미국 시카고 소재 한인동포여행사 대표 17명을 초청, 거가대교 건설현장과 거제 해금강 등 한려수도를 둘러보는 초청 팸투어를 실시했다.
또한 지난달 17일 도청에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미국 워싱턴 소재 TOP여행사 및 진해 연세병원 관계자와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배종대 국장은 “경상남도가 수도권에 대응하는 축으로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고, 남해안 국립공원구역 해제, 관광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천혜의 자원을 가진 남해안권을 많이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도민께서도 관광객들이 오면 다같이 경남을 소개하는 안내원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