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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자란 우렁이 | 맛과 영양을 한 입에 쏘~옥!

싱싱한 우렁이요리, 한 끼 식사로 든든해요

조성인·권보연 기자  / 2009-09-03 16:54:34

무공해 논에서만 자라는 우렁이는 최근 그 효능이 알려지면서 각광받고 있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동의보감에도 우렁이는 ‘성질이 차갑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목마른 증세를 멈추며 간열과 목적종통을 다스린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 칼슘도 뱀장어에 비해 10배 이상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중년층은 물론 임산부, 노인들에게도 좋은 무공해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고 양식 기간만 4~5달이 소요되는 습성으로 인해 양식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다.
안동시 남선면에 자리한 ‘자연에서 자란 우렁이’(대표 권순갑)는 오랜 노하우와 체계적인 관리로 우렁이 양식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평소 전원생활과 유기농업에 뜻이 있던 권순갑 대표는 2008년에 남부럽지 않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안동에 터를 잡았다. 이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우렁이 양식 연구를 거듭했다. 그가 설립 초기 흘린 땀은 성공으로 이어져 오늘날 단일규모로 전국 최대인 약 5000여 평의 양식장을 운영가능케 했다.

알이 굵은 우렁이를 최상의 품질로 생각하기 쉽지만 우렁이의 판별 기준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그 크기가 너무 잘지도 크지도 않아야 하고 꼬독꼬독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혀야 한다. 또한 우렁이 특유의 향이 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권 대표는 “전통 기법으로 양식된 우렁이라 단가가 비싸지만 입에 넣는 순간 모든 것이 판가름나기 때문에 중국산과의 경쟁은 걱정없다”고 자신한다. 권 대표가 키운 우렁이는 그만의 양식 노하우 덕분에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생산된 우렁이의 60%는 친환경 쌀 재배 농가에 보급되고 나머지는 식자재로 유통된다. 우렁이는 500g(6500원), 1kg(1만 2500원) 단위로 포장해 판매가 이뤄지며 선물용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권 대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렁이 요리를 찾는 젊은 층이 많이 늘었다”며 “설립 초기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하였으나 이제는 20대 여성들까지도 웰빙 보양식으로 우렁이 요리를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렁이 요리가 단순한 음식이 아닌 ‘보약’이라는 자부심으로 무장된 권대표의 우렁이는 특별한 홍보전략 없이도 판매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우렁이를 한번 먹어본 사람은 연령대를 막론하고 마니아가 되는 경우가 많아 우렁이 요리의 대중화는 2~3년 안에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는 게 요리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권 대표는 “내가 만든 우렁이가 자연을 살리고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보람으로 즐겁게 일한다”며 “우렁이 농장을 시스템화해서 전국이 유기농어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 마음이 우렁이가 가진 가능성과 맛에 더해져서 우렁이요리의 특별함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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