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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원 (사)대한익스트림스포츠협회장

익스트림스포츠의 저변확대 방안

  / 2009-07-31 15:49:10

익스트림스포츠는 이제 더 이상 위험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단순한 유희가 아니라 기존 스포츠를 대체할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더욱이 2008북경올림픽대회에서 처음으로 산악자전거레이싱(BMX RACING)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BMX(VERT), 스케이트보드(VERT)의 추가가 확실시됨에 따라 익스트림스포츠의 저변확대가 예상된다.

이미 북미·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익스트림스포츠는 큰 인기와 명성을 쌓아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익스트림스포츠의 동호인은 30여개 종목에 걸쳐 5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아직 대중적인 인기는 얻지 못하고, 동호회 형태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스포츠가 아닌 서커스로 인식할 정도다.

협회는 지난해 9월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TREX Games)에서 가장 대중적인 익스트림스포츠 종목인 B3(Inline, BMX, Skate board) 국제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전통스포츠부문과 뉴스포츠부문으로 나눠 열린 대회에서 익스트림스포츠는 뉴스포츠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인기를 누렸다.

관중 모두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화려하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기술을 만끽하며 탄성을 연발했다. 모두가 열광하고 즐겼던 익스트림스포츠 대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대회에서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익스트림스포츠 자체가 매력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실력 있는 선수 부족과 익스트림스포츠 시설 및 시스템 부족이 원인으로 보인다.

사실 익스트림스포츠가 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상업적인 육성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익스트림스포츠 환경은 상업적 시각에서 볼 때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너무 부족해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 이는 국내 굴지의 기업이 개최하는 세계대회를 보아도 쉬 이해가 된다.

세계대회이니 만큼 막대한 예산이 투자됨에도 불구하고, 그 대회에 참가하는 국내선수는 단 한명도 찾을 수 없고, 향후 국내선수 육성에 대한 지원계획 또한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이러한 현실은 재능이 우수한 선수들이 생계를 위한 은퇴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된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종목은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과 그로 인한 짜릿한 승부를 즐기는 것이 잘 맞아 떨어질 때 비로소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익스트림스포츠의 경우 고난이도 기술을 연습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하고, 생계를 위해 젊은 선수들이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선수들의 기량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고 또 그로인해 대중의 이목도 끌지 못하고 있다. ‘빈곤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순환구조로 바뀌어야 하는데,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급선무다.

마중물이 있어야 선수들의 기량이 반전하고, 더 많은 애호가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기본 연습시설도 없는 곳에서 선배들에게 보고 들은 기술을 목숨을 걸고 연마하는 젊은 익스트림스포츠 선수들에게 금전적 지원과 함께 국내에서 규모 있는 대회들이 자주 개최되고, 여기서 나온 재능 있는 선수들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이 이뤄진다면 더 이상 생계를 위해 자신의 재능을 포기하는 선수들은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조만간 세계적인 선수들과 국제대회에서 만나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정열과 도전의 스포츠, 익스트림스포츠!
‘피겨의 여왕’ 김연아처럼 우리 모두를 열광시킬 세계적인 익스트림스포츠 제왕의 출현과 익스트림스포츠를 우리 모두가 열광하고 즐길 날이 조만간 다가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