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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 여름 충무로에 가면...

보석 같은 영화축제 ‘충무로국제영화제’ 낭만 솔솔

유경훈 기자  / 2009-07-30 11:40:58

“옛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고 절망의 자리에선 희망이, 비극의 땅에서 뜨거운 인간애가 꽃핀다. 그리고 그곳에 흐르는 낭만은 친구가 된다”
서울 도심에서 영화와 함께 즐기는 한여름 밤 문화행사 ‘충무로국제영화제’가 오는 8월 24일 ‘한국 영화의 산실’ 충무로에서 막이 올라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Yesterday, Now & Foever)’이라는 키워드 아래 어제의 고전영화를 바탕으로 전 세계의 최신작과 화제작을 통해 오늘을 돌이켜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작품들이 풍성한 이벤트와 함께 준비된다.

올해 영화제 개막식은 8월 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폐막식은 9월 1일 국립극장에서 각각 열리며, 1,2회 때와 달리 현대물의 비중을 60%까지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영화제는 전 세계 40개국에서 출품된 214편의 영화들이 대한극장과 동대문 메가박스, 명동 CGV, 명보아트홀 등 8곳의 영화관과 4곳의 야외 상영관에서 9월 1일까지 상영된다.

영화제 개막작은 할리우드 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감독 데뷔작이자 이반 아탈, 이와이 순지 등 유명 감독들이 제작에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뉴욕, 아이러브유’가 관객들에게 ‘한 여름의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한다.
올해 영화제는 고전, 경쟁, 파노라마, 포럼 등 4개의 메인섹션과 4개 부문의 특별 섹션, 그리고 ‘스페셜 갈라’로 세분화돼 꾸며진다.

고전분야에서는 2차 세계대전~ 60년대까지의 영화들로 쟝 들라누와 감독의 ‘전원 교향곡’, 앙리 조르주 클루조 감독의 ‘공포의 보수’ 등을 만날 수 있다.
배우 신성일의 회고전 ‘맨발의 청춘’, ‘떠날 때는 말없이’, ‘겨울여자’와 ‘섹시 심벌’인 마릴린 먼로의 회고전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 등도 관객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경쟁분야에서는 전 세계영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는 창의적인 모든 장르의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자 배우상, 여자 배우상, 그리고 관객이 뽑은 액션영화상이 수여된다.

파노라마 분야는 유럽과 미주 등에서 큰 주목을 받았으나 국내에서는 소개되지 않은 해외 흥행작을 소개하는 ‘올댓시네마’, 2009년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들과 작가주의 감독들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씨네 도테르’, 아시아 액션영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씨네 아시아 액션’ 코너로 꾸며진다.

섹션은 ‘다큐 부분’, 공포영화와 함께 여름밤을 지새운다는 의미의 ‘뉘 블상슈(하얀 밤)부분’, 영화계의 젊은 피를 발굴하는 ‘대학생 단편 부분’, 뽀로로와 철완아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부분’으로 나뉘어 마련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 매일경제신문사와 명보아트홀 구간은 메인거리 ‘칩스타운’으로 지정, 예술퍼포먼스 ‘충무로 무비 나이트’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정동일(중구청장) 조직위원장은 “영화제 준비과정이 매우 힘들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충무로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하고, 5회부터는 구청이나 시의 지원이 없이도 운영되도록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