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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창 (사)한국등산연합회 회장

등산문화 대중화 통한 삶의 질 향상

  / 2009-07-01 13:31:35

국토의 64%가 산림이라는 자연적 조건과 주 5일제 근무가 도입되어 생긴 시간적 여유, 웰빙이라는 사회적 여건에 따라 최고의 운동으로 ‘등산’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중화된 레포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등산은 이미 그 인구수가 15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등산은 산이라는 특수한 지형에서 제약 없이 행해지는 자의적 레포츠다. 하지만 산림을 이용함과 함께 훼손의 우려 역시 크기 때문에 산과 사람이 공생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연보호 의식이 필요한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산림의 이용과 보호라는 대립된 상관관계가 공생의 관계로 발전, 정착되기 위해서 맑고 바른 등산문화가 가닥을 잡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시기이다.
이와 함께 국가는 더 이상 등산을 놀이문화의 하나쯤으로 생각하고 방관해서는 안 된다. 국가의 자산인 산림의 훼손과 국민의 인명손실이 너무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올바른 등산문화정착은 어렵겠지만 그 중심의 핵을 만들고 그것이 점차 확대되어나갈 때 등산문화가 바로 설 것이며 이제 더 늦기 전에 국가의 등산에 관한 적극적인 정책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누구나 쉽게 해왔던 등산은 관련 법률이나 국가기관, 국가정책을 필요로 여기지 않았으므로 이제까지 법률이나 주무기관도 존재하지 않았다. 다행히 2006년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며 산림청에 휴양등산과가 등산업무를 전담하기 시작했지만 행정력으로 가능한 등산로 부문에만 정책방향이 집중되어 있고 1차 목표인 등산문화 개선 부문은 정책에 방향조차 설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산림의 보존과 이용, 두 축이 공생하기 위해서는 바른 등산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정책이 수립되고 실행되어야 하다.

현재 직장 동우회, 학교 동문 산악회를 비롯한 각 지역의 산악회가 난립하고 있다. 또 인터넷 등산동우회(산악회 카페 등), 안내산악회 등 각양각색의 등산단체가 결성되어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에 분포된 활동 산악단체 현황조차 추정치만 있을 뿐 정확한 통계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등산단체 결성의 주체가 되어야 할 등산지도자는 아직 제도권에서 인정되지 않고 있다. 이에 바른 등산문화 전파 및 실천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등산지도자 교육과 자격제도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시정이 이러하듯, 국가의 노력은 산림을 위한 정책만으로 그쳐선 안 된다.
국민의 건강 증진과 지속적인 산림가치 증대를 위한 등산 정책 실행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가적 책무로 국가가 적극적인 의지로 민간단체와 협력해 사회적 질서로 확립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등산학교 교육지원, 등산지도자 양성, 친환경 등산문화 정착을 위한 예산 지원도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