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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에 ‘뽕 따러 가세~’ 부안누에장류식품 大家

기능성 전통장류 개발로 지역산업에 이바지

조성인 기자  / 2009-06-30 15:12:20

‘부안군 ‘뽕’이 뜨고 있다.’
부안이 뽕나무를 전략작목으로 육성하고 나선 것은 지난 2004년부터다. 1980년대 초반부터 양잠이 쇠퇴하면서 뽕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으나 변산면 유유마을을 중심으로 꾸준히 누에와 뽕잎 농사를 지으면서 명맥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뽕잎과 누에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출시하면서 농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부안누에장류식품 大家(윤우현 대표)’는 부안의 특산물인 뽕잎, 누에, 오디 등을 된장, 고추장과 결합해 우리 전통음식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뽕잎 된장, 뽕잎 간장, 누에 된장, 오디마늘 고추장, 오디 떡, 뽕잎 누룽지 등이다.

이곳은 장작불에서 콩을 삶은 후 황토방에서 메주를 띄워 전통 방식 그대로 장을 담그고 있다. 된장을 빚을 때도 소맥분은 일절 넣지 않고 콩만 사용하기 때문에 흔히 맛볼 수 없는 재래된장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100% 수작업이라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먹거리들이다.

특히 오디 고추장과 뽕잎 누에된장은 기능성 식품으로 뽕잎의 영양소가 고루 배어 있어 당뇨환자나 특수질병 환자들이 입소문을 듣고 많이 사가고 있다.
뽕잎 간장은 뽕 뿌리와 뽕잎을 이용해 만드는데 국이나 나물을 무칠 때 쓰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뽕잎과 누에는 지역의 농가와 계약 재배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장류에 사용하는 콩은 1500여 평의 농지에서 직접 재배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재배면적을 3000평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부안의 청정 자연에서 자라난 농산물이라 더욱 믿을 수 있고 싱싱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올해부터는 우리밀 농사도 지을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오디도 직접 수확할 계획이다.

윤우현 대표가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장류 개발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전주에 살다가 고향인 이곳으로 귀농을 하면서부터다. 전주에서 뽕과 도토리를 이용한 음식업을 했는데, 고향의 특산물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보자는 결심을 굳힌 후 부안으로 내려오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7~8년 간 여러 시행착오와 시련을 거친 후 마침내 지금의 제품이 출시됐다고 한다.

윤 대표는 부안군의 특산물인 뽕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부지에 공장과 식당, 체험장을 짓고 있다. 전체 3400여 평 규모에 주차장 800여 평, 체험장 4~500여 평, 공장 165평, 식당 150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오는 9월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오디떡국, 오디반지락죽. 오디닭도가니탕, 뽕잎 보리밥 등 뽕 음식을 직접 먹어볼 수 있는 식당과 된장, 고추장도 직접 담그고 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체험관을 만들어 종합관광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인근의 격포해수욕장이 ‘횟집권’이라면 이곳은 부안의 특산물인 뽕과 오디를 체험할 수 있는 ‘특산물권’으로 만들어 지역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품  오디마늘 고추장 1kg 2만 5000원, 뽕잎 된장 1kg 2만 원, 누에 된장 1kg 2만 5000원, 뽕잎간장 0.9ℓ 1만 5000원 (기타: 오디 떡, 뽕잎누룽지)
주소  부안군 변산면 운산리 529-6
문의  063-581-6954, 010-9333-6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