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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명맥을 잇는 ‘우리밀 찐빵의 힘’ 우리밀 부안찐빵

엄선된 재료와 손맛으로 빚어 인기만점

조성인·배문희 기자  / 2009-06-30 15:02:35

누구나 찐빵에 관한 아련한 추억 하나쯤 갖고 있을 것이다. 친구와 반으로 쪼개 나눠먹던 추억, 추운 겨울 호호 불어가며 먹던 추억 등… 찐빵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추억과 전통의 상징이기도 하다.

부안읍에 자리한 ‘우리밀 부안찐빵, 슬지네 안흥찐빵,만두(김갑철·임형자)’는 추억의 먹거리인 찐빵을 현대의 트랜드인 웰빙에 맞춰 새롭게 빚어내고 있다.

빵에 들어가는 재료부터 색다르다. 100% 우리밀에, 달걀도 일반란이 아닌 유정란만을 고집하고 있다. 소금도 일반 소금이 아닌 죽염을 사용한다. “이렇게 비싼 재료를 사용하면서 어떻게 이윤을 남기겠느냐”며 오히려 손님들이 걱정스레 물을 정도다. 김갑철 대표는 “대신 사람들이 많이 사가니 걱정 없다”는 반응이다.

빵을 만드는 과정에도 유별난 정성은 계속된다. 기계를 이용해 반죽하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손으로 반죽을 한다. 기계를 사용하면 훨씬 편리하고, 많이 만들 수 있지만 맛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란다.

찐빵의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밀 부안찐빵 외에도 우리밀 야채 찐빵, 복분자 찐빵, 오디 찐빵, 흑미 찐빵, 민들레 찐빵 등이 있다. 분홍색, 검은색, 흰색 등 빛깔도 화려하다. 맛도 좋고 영양도 좋고, 눈길마저 사로잡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김 대표가 찐빵을 만들게 된 계기는 위기 속에서 찾아왔다. 한국도로공사에 다니다가 명예퇴직을 한 후 사업을 시작했으나 그마저도 실패했다. 그 후 ‘가장 돈 들이지 않고 잘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 전국을 누비고 다니다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에서 우연히 어느 노부부를 만났다고 한다. 그 노부부에게서 비법을 전수받은 후 찐빵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맛과 모양을 개발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시련을 거쳤다고 한다.

전통 찐빵을 지키겠다는 고집과 엄선된 재료, 유별난 정성, 여기에 기존의 찐빵에서 탈피한 새로운 아이템의 접목으로 우리밀 부안찐빵은 주말에도 가게문을 닫을 수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에서 택배 주문이 쇄도해 전주 직영점을 오픈한 데 이어 광주와 담양, 임실, 익산, 고창, 격포 등 6곳에 가맹점을 냈다.

김 대표는 생활한복을 입고 찐빵을 만들고 있다. ‘전통 찐빵’을 지킨다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다. 얼마 전에는 자영업 분야에서 신지식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또한 우리밀 부안찐빵의 특허를 준비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를 접목해 만든 우리밀 찐빵을 더욱 널리 알리고 싶기 때문이란다. 그는 “찐빵 맛의 비결은 무엇보다 정성과 손 맛”이라며 “부안을 알리기 위한 마음으로 더욱 정성을 다해 찐빵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를 이어 우리 전통 찐빵의 명맥을 잇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추억의 먹거리에서 현대인의 새로운 트랜드로 변신한 우리밀 부안찐빵.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날을 기대해본다.         

주소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28-18
제품  우리밀 부안찐빵, 우리밀 (야채, 복분자, 오디, 흑미, 민들레) 찐빵 각 6개 3000원, 20개 1만 원, 5만 원 이상 택배비 무료
문의  063-584-0059, 584-8929, 063-583-2539, 010-9866-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