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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지구촌 유일 ‘평화생명 관광’이 뜬다’

! 새로운 평화·생명의 길 545㎞ 탄생

  / 2009-06-30 13:22:31

닫혀있던 땅, DMZ(비무장지대)를 따라 숨겨진 생태계와 역사·문화자원을 체험하고 철책선 너머 북녘땅을 바라보며 평화를 기원할 수 있는 국토 횡단의 길이 열린다.
한국관광공사는 DMZ를 비롯한 접경지역을 평화와 생명이 숨 쉬는 관광벨트로 만들기 위해 ‘평화ㆍ생명지대(PLZ) 광역 관광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선도 사업의 하나로 PLZ 전체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DMZ! 평화·생명지대 횡단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DMZ! 평화·생명지대(PLZ) 횡단코스’는 DMZ 및 접경지역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자연 및 역사·문화자원, 기존의 안보관광지 등을 동해안(고성)에서 서해안(강화)까지 7개 테마로 연결한 총 연장 545㎞의 국토 횡단 길이다.
평화ㆍ생명지대 횡단코스 개발에 이어 구간별 테마상품, 연계상품이 지속 출시될 경우 DMZ는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한국관광공사 정재선 팀장을 통해 PLZ 지역의 자원 및 활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관광과 기존 DMZ 관광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접경지역 생태관광 주목
오늘날 녹색성장시대를 맞이하여 전쟁과 분단의 상징으로만 간주되었던 비무장지대(DMZ)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전쟁, 분단, 단절 등 DMZ가 가지고 있던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개념의 평화·생명의 지대로의 변화 요구가 사회 전반에 걸쳐 논의되고 있고, 이를 위하여 사회, 환경, 경제, 관광 등 각 분야별로 다양한 노력들이 추진되고 있다.

과거시대에 ‘통제와 제한’을 원칙으로 관리되었던 비무장 지대는 이제 ‘보전과 활용’의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현재 이와 관련한 다수의 연구와 조사가 추진되고 있다. 더 나아가 지난날의 지엽적·단편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광역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DMZ를 우리나라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판문점과 임진각 등 일부 DMZ 지역에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DMZ 지역은 오랜 동안 사람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DMZ는 청정한 자연과 풍부한 생태자원을 지니게 되었고 한반도의 녹색관광자원으로서 높은 가치와 잠재력을 갖게 되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와 문화관광부는 DMZ가 지니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함과 동시에 DMZ를 녹색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DMZ와 접경지역을 포함하는 새로운 평화·생명지대( PLZ ; Peace & Life Zone )를 설정하고 광역 관광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50여년 간 잠자고 있던 DMZ의 궁극적인 가치인 평화추구와 생명보전을 실현하고자 한다.

체계적 관광자원 관리 필요
일반적인 출입이 제한된 DMZ는 이중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DMZ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비무장지대인 동시에 남북간 긴장과 전쟁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지역이다. 생태적으로도 동식물 생태계가 잘 보존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생태계 교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군사보호구역으로써 과도한 개발제한으로 자연환경은 보전되었지만 지역의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제 DMZ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반도의 DMZ를 새로운 녹색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전향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첫째, DMZ가 가진 전쟁, 분단, 단절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여 평화, 화해, 협력 등 미래지향적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 지역적 특색을 살린 독특한 테마를 기초로한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을 추진해야한다. 셋째, DMZ에 산재한 문화·역사자원을 스토리텔링으로 개발하여야한다. 넷째, 과도한 규제를 과감히 개혁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 다섯째, 지역간 교류 및 연계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이와 같은 기본방향 아래, 한국관광공사와 문화관광부는 평화·생명지대(PLZ)에 숨어있는 생태·문화·역사·자연 자원들을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자 DMZ! 평화·생명지대 횡단코스 545㎞를 개발하였다. 닫혀있고 잊혀졌던 땅 DMZ를 따라서 청정한 자연과 역사문화자원을 체험하고 철책선 넘어 북녘땅을 바라보며 평화를 기원할 수 있는 테마가 있는 횡단코스를 만든 것이다.

DMZ는 아직까지도 일반인이 통행에 제한을 받는 곳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지역부터 연결하여 DMZ! 평화·생명지대 횡단코스 545㎞ 를 만들었다. 동해안(고성)에서 서해안(강화)까지 7개 구간으로 나누어 총 연장 545㎞에 걸친 한반도 횡단코스이다. 현재 일정한 출입절차를 통해 일부 민통선 지역을 경유하는 관광 루트를 마련한 것이다. 향후 단계적으로 군부대 및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상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민통선 내부 루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횡단코스는 최종적으로 한반도 평화 시점에 DMZ 전역을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1단계 코스는 7개 테마로 정해진 구간별로 녹색관광 활성화를 위해 ‘걷기 좋은 코스’를 포함시켰으며 향후 이를 확대해 평화·생명지대 횡단코스를 명품 순례 길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PLZ, 관광한국 핵심지역 탈바꿈
올 하반기에는 국내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DMZ 수학여행 상품개발 및 다양한 PLZ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말 완료되는 PLZ 광역관광개발계획을 정부계획으로 확정해 PLZ 해당 10개 시·군의 관광기반시설 확충도 추진할 방침이다.

아직 평화생명지대는 숙박, 교통 등 관광인프라가 열악하고, 군부대의 출입제한 등 관광활동에 제약이 많아 관광자원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DMZ가 명실상부한 평화생명지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이제 첫 걸음을 시작한 평화생명지대( PLZ ) 사업의 갈 길은 매우 험난하고 멀게 느껴진다. 준비하고 또 준비하여 전쟁의 상처로만 남겨진 DMZ가 아닌 세계인 모두가 추구하는 진정한 평화·생명지대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글. 정재선 관광자원 팀장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