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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화장실, 지역 관광문화 수준의 척도

조성인 기자 jsi@newsone.co.kr  / 2009-06-03 13:50:14

최근 환율이 안정되고 국내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외국 관광객뿐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테마로 축제와 행사 등을 열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노력에 비해 관광 인프라는 제대로 구축돼 있지 못해 안타까운 실정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공중 화장실이 불편하다는 외국인들의 불만이 눈에 띈다. 공중 화장실을 쉽사리 찾기도 힘들뿐더러 그나마도 관리가 잘 돼 있지 않아 불쾌감을 자아낸다는 것이다.
공중 화장실 문화는 관광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인 동시에 국가의 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통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공중 화장실 문화는 몇몇 도시를 제외하면 아직도 많이 취약한 실정이다.

많은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새로운 디자인에 최신 설비로 화장실을 짓고 있지만 문제는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예로 일본 수학여행단의 주의사항에는 ‘한국의 공중화장실은 지저분해 사용하기 어려우니 반드시 호텔 화장실을 이용하라’는 것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지자체의 화장실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 노인들의 노동력을 활용해 깨끗한 화장실을 유지하는 물론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지자체의 사례도 많다. 또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화장실, 마치 카페에 들어선 듯한 멋진 분위기의 화장실, 창 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자연친화형 화장실 등 특색 있는 화장실 문화를 만들어가는 지자체의 사례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관광객들이 화장실 사용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한 달 후면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게 된다. 보다 청결하고 위생적인 공중화장실 관리를 통해 휴가철 관광객들의 소중한 추억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자체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