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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 지키는 ‘된장의 힘’ 선한세상

친환경 농법과 사명감으로 발효식품 생산

조성인·문수영 기자  / 2009-06-03 10:15:14

몇 해 전 오래돼 검게 굳어진 된장에 소금물을 적당히 혼합해 묽게 하는 방법으로 무허가 된장을 제조, 판매한 기업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큰 파장이 일어난 일이 있었다. 이 사건은 한국인이 제일 많이 찾는 먹거리인 된장을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식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사주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선한세상(나근수·박은숙 대표)은 이름 그대로 바르고 선한 마음으로 장류를 제조하는 업체이다. 나근수 대표는 광주에서 건강사업 관련 업체를 운영했었다. 건강에 관한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먹거리와 환경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고 그 이후로 ‘바른 식품을 생산해 바르게 유통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선한세상’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나 대표는 처음 나주로 오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바른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선 삶 자체가 그 조건에 부합되게 살아야 된다고 생각해 황토 집을 짓고 본격적으로 귀농생활을 하게 됐다고.

생산하는 제품은 모든 음식에 기본이 되는 죽염, 된장, 고추장, 간장이다. 이곳의 발효식품의 가장 큰 특징은 죽염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죽염생산 방식은 현재 특허 출원 중에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발효기술의 비결은 메주를 제조할 때 자체적으로 좋은 균이 잘 번식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나 대표는 황토방에서 메주를 띄우고 있다. 또 밀가루인 소맥분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 그대로 제조하고 있다. 된장은 최소 1년 이상 숙성시켜 2년째부터 판매해 맛이 깊고 진하다.
죽염은 한 번 구운 다용도죽염, 세 번 구운 생활 죽염, 아홉 번 구운 자죽염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아홉 번 구운 자죽염은 기존의 생산방식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것이 특징이다.

고추장의 경우 나주 배를 고아서 찹쌀과 죽염을 넣어 만드는데 일반 고추장과는 그 맛이 확연한 차이가 난다는 것이 나 대표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죽염마늘환, 토종홍화씨, 무농약쌀, 우리 밀, 청국장 등을 판매한다.
장류에 들어가는 재료는 논 3000여 평과 밭 5000여 평에서 직접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특히 어떤 콩을 쓰느냐가 중요한데 이곳에서는 100% 국내산으로 자체 재배하고 모자라는 것은 나주관내의 콩을 수매해서 더욱 믿을 수 있다. 무농약 콩을 생산하기 위해 3년째 시험재배 중인데 올 하반기쯤엔 무농약 인증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유통에서는 80~90% 가량이 직거래로 판매하며 유기농매장과 나주시 특산물 매장, 쇼핑몰을 통해 주로 거래한다. 이곳의 식품을 이용해 본 고객들은 전통의 맛에 반해 90% 이상이 재구매를 한다고 한다.

나 대표의 목표는 수출을 통해 우리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다품종 소량판매 방식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교육농장을 활성화시켜 소비자들이 체험도 하고 바른 먹거리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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