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영산홍어의 톡 쏘는 매력! 영산홍어(주)

나주시 전통음식의 명맥 잇는 기업

조성인·문수영 기자  / 2009-06-03 09:28:30

아주 먼 옛날 돛단배를 타고 오가던 시절에는 기상 상태에 따라 항구에 돌아오기까지 며칠씩이나 걸렸다고 한다. 변변한 냉장 설비가 없었기에 어부들이 애써 잡은 생선은 육지의 어시장까지 가기 전에 상해 버리기 일쑤였다.
그런데 그 중에는 상했어도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 생선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홍어였다. 그 후로 홍어를 별미로 삭혀 먹는 풍습이 생겼다. 이 삭힌 홍어는 조선 후기의 학자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나주 근교에 있는 사람들은 삭힌 홍어를 즐겨먹는데 탁주 안주로 곁들여 먹는다’고 기록돼 있을 만큼 오래된 나주시의 전통 발효음식이다.
영산포에는 20여 곳의 크고 작은 홍어 도소매집들이 성업 중에 있는데 강건희 대표가 199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영산홍어(주)’는 이들 업체들 중 선두주자이다.

강 대표는 원래 서울 출신이지만 부산에서 수산대학을 졸업한 뒤 8년 동안 원양어선을 탔다. 원양어선 생활을 마무리한 후 시작한 것이 수산업이다. 유통과 가공업까지 함께 하다 보니 자연스레 홍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그 후로 영산포에 정착하게 되었으며 홍어의 맛을 지키겠다는 일념과 애착으로 지금까지 일에 매진해오고 있다.
강 대표는 어업에 관한 일을 오래 해 ‘박사’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홍어는 물론 어류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연구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맛을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류 중에는 연골어류라고 하여 상어, 홍어, 가오리 등이 있는데 이 어류들은 시간이 지나면 암모니아 가스가 나오는 특징이 있다. 연골어류는 자체 내 요소를 함유하고 있어 특유의 톡 쏘는 맛과 코를 찌를 듯한 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찌를 듯한 향 때문에 홍어는 전 세계적으로 먹는 나라가 드물다. 우리나라가 홍어 소비의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이외 나라로 프랑스만이 홍어를 스테이크로 먹는다.

홍어 맛은 시설과 관리, 숙성하는 과정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 중에서도 숙성온도가 가장 중요한데 저온상태에서 오래 보관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정온도를 유지하고 충분한 양을 보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강 대표는 현재 가지고 있는 시설이 그 모든 것을 충족시킨다고 자신한다.
홍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 그리고 첨단 시설이 삼위일체를 이뤄 ‘영산홍어’는 독점계약으로 대형할인마트 입점은 물론 지역의 여러매장에 납품할 만큼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강 대표는 “홍어는 맛과 영양에서 아직도 개척하고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라며 “앞으로 새로운 식품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홈페이지방문
찾아오시는 길  나주시 영산동 영산홍어(주)
주소  나주시 영산동 272-2
문의  061-334-0305, 011-875-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