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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서 펼쳐지는 자연과 인간의 향연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7월 24일 ‘팡파르’

이갑용 기자  / 2009-06-02 16:55:15

울진은 열일곱살 소녀가 막 세수한 얼굴처럼 꾸미지 않아도 아름답고 해맑은 고장이다.
친환경 수도 울진에서 공해와 소음, 각종 스트레스에 찌든 몸과 마음에 여유와 휴식을 선사하는 것은 어떨까. 오는 7월 울진에서 친환경농업엑스포가 열린다고 하니 더욱 뜻 깊은 여행이 될 것이다.

신록이 짙어지는 계절, ‘친환경 농업의 메카’ 울진에서 자연과의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자.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가 ‘친환경 농업! 자연과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이라는 주제로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24일간 울진 왕피천 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농림수산식품부를 비롯한 중앙부처 등 20여 개 기관이 후원하며 세계 20여 개국과 친환경 유기농업 단체, 학술기관 등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농업에 대한 인식제고의 기회를 마련하고 친환경 농업에 대한 당위성을 알리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2005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최고의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지난 2005 엑스포에서는 70만 명(외국인 5000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국내 55개 기관 및 단체와 미국 등 28개국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울진군은 지난 2005년 엑스포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더욱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가지 테마에 주제의식 담아
이번 엑스포에서는 생명을 상징하는 물이 전시회장을 따라 흐르며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자연의 세계로 안내할 계획이다. 물은 울진의 자연 자원인 왕피천과 바다, 온천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대회장 입구의 생명수 벽에서 시작된 물은 전체 엑스포 대회장을 따라 흐른다. 울진군은 분수와 조명 등 물을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대회장을 휴식, 놀이, 학습, 체험의 공간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또한 만남과 기대의 공간인 ‘희망의 숲’, 이해와 체험의 공간인 ‘지혜의 샘’, 교류와 활동의 공간인 ‘약속의 터’, 함께하는 즐거움의 공간인 ‘생명의 뜰’, 자연과 함께하는 ‘풍요의 강’ 등 5가지 테마를 주제로 전체 공간을 연출한다.
▶’희망의 숲’은 행사장으로의 진입을 유도하는 만남의 공간이자 친환경이라는 주제를 암시적으로 전달하는 은유적인 공간으로서 상징게이트, 소나무숲 산책로, 매표소, 만남의 광장 등으로 구성된다.
▶’지혜의 샘’은 주제 전시관인 친환경 농업관, 유기농 기술관, 벼농원, 3D영상관, 곤충생태체험학습관, 원예치료관, 로하스파크, 비즈니스관 등으로 구성되며 친환경의 다양한 주제들을 전시, 교육, 체험함으로써 친환경 산업을 이해하고 체험하도록 이끌 계획이다.
▶’약속의 터’는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한 공간으로 울진아쿠아리움, 동물농장, 토종작물원, 농기계전시관, 전통농기구관, 민물고기잡기 체험장 등으로 구성된다.
먹거리, 놀거리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친환경 농업의 삶을 즐길 수 있도록 꾸민 ▶’생명의 뜰’에는 야생화관찰원, 다도체험관, 전통체험관, 건강먹거리마당, 주공연장 등이 들어서며 ▶’풍요의 강’에는 왕피천과 생태습지 학습장이 조성돼 다양한 볼거리와 피서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전시관마다 볼거리 풍성
2005 엑스포가 농업 분야만의 엑스포였다면 이번 엑스포는 농업, 임업, 수산업 등이 총망라된 체험위주의 역동적인 엑스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진군은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행사장내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국내외 친환경, 유기농 기술에 대한 정보와 유기농 선진국들의 사례를 총망라해 우리나라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요 행사는 농문화, 전시, 공연, 체험, 학습, 상품개발 등 6개 분야로 구성되며 주요 시설은 ‘곤충생태체험학습관’과 ‘울진아쿠아리움’이 있다.
건축물 형태가 무당벌레를 형상화한 ‘곤충생태체험학습관’은 울진의 친환경 농업에 걸맞게 진딧물을 잡아먹는 무당벌레를 주 캐릭터로 정했다. 곤충생태체험학습관에서는 1만 2000여 점의 국내외 각종 희귀곤충과 화석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곤충전시관, 300평 규모의 생태온실에 5000여 마리의 살아있는 나비가 날아다니며 인간과 나비의 교감을 유도하는 곤충생태관, 울진의 대표 농작물과 해충의 천적인 곤충의 생태를 대형 모니터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천적곤충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곤충 모형 만들기, 여치 집 만들기 등 곤충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곤충체험관, 전망대, 꽃 조형물, 천적곤충 조형물 등을 통해 곤충 생태를 놀이체험과 연계한 야외곤충 공원에서 다양한 체험학습도 즐길 수 있다.
특히 토마토가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춤으로써 한 그루에서 1만 7000여 개의 토마토가 열리는 신비로운 토마토 숲은 신기함을 넘어 농업과학의 진보와 위대함을 일깨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곤충생태체험학습관의 모든 코스를 한 바퀴 돌고 나면 동화 속 곤충의 세계로 들어온 듯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울진아쿠아리움’은 각각 주제별 11개의 전시관에서 114종 5134마리에 달하는 어류를 관람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는 물론 아이들의 체험학습에 좋은 곳이다.
전시관은 ‘왕돌초 여행’, ‘왕돌초의 비밀’, ‘돌아온 물범’, ‘바다생물 터치풀’, ‘바다목장’, ‘울진대게와 친구들’, ‘왕돌극장’, ‘아름다운 열대바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왕돌초의 축소모형과 생태계를 580톤의 대형 수족관에 전시한 ‘왕돌초 여행’ 전시관에서는 심해에서 볼 수 있는 해조류와 암초들 사이로 전갱이 떼, 고등어 떼를 비롯한 1000여 마리의 물고기 떼들이 유영하는 장관을 볼 수 있으며 ‘바다생물 터치풀’ 전시관에서는 미역, 다시마, 말미잘, 말똥성게, 별불가사리 등 해양 생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친환경 농업의 의의와 필요성 및 풍요로운 농촌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친환경 농업관’, 안전먹거리 및 환경오염실태 등 환경의 중요성을 조명한 ‘3D입체영상관’, 최첨단 친환경 농업시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기농기술관’, 65종의 다양한 희귀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원예치료관’, 1910년대부터 현재까지 재배된 벼 20여 품종을 전시한 ‘벼 공원’, 전통주만의 독특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한국전통주관’, 그윽한 금강송의 송이차 향을 느끼며 전통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건축관’, 국내 78개 친환경 농수산가공품 업체에서 참여하는 ‘한국관’, 경북의 23개 시군과 전국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친환경도시관, 광역자치단체와 정부기관 단체가 참여하는 ‘기관단체관’, 해외 20여개 업체에서 참여해 친환경 제품을 전시하는 ‘세계관’ 등이 조성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눈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개·폐막식, 축하공연 등의 공식행사를 비롯해 엑스포가 개최되는 24일간 매일 다채로운 행사가 주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전통음식 만들기, 천염염색, 곤충모형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종이공예, 삼베짜기, 도자기 빚기 등의 전통문화 체험과, 떡매, 도리깨, 절구, 지게, 탈곡기 등의 전통농업 체험, 민물고기 잡기, 닥터피쉬, 승마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은 벌써부터 관람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한 국제유기농심포지엄과 한·중·일 생명창조형 쌀농사국제회의 등 학술대회가 열려 국내외 석학들이 친환경 농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