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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간식으로는 ‘포도한과’가 적격 산내골포도한과

지역 농산물 활용한 웰빙간식으로 각광

조성인·박승화 기자  / 2009-05-04 13:53:46

조상의 얼과 지혜가 서려있는 우리 전통식품이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21세기 식탁에서 환대를 받고 있다. 특히 화학재료가 다량으로 함유된 아이들의 과자를 대신할 인기 상품으로 전통한과의 인기가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지역 특산물인 ‘포도’를 이용한 ‘포도한과’를 만들어 영양은 물론 맛까지 배가시킨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4년 농촌여성 일감 갖기, 향토음식 맥 잇기 사업의 일환으로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사업비 일부를 보조받아 시작된 ‘산내골포도한과(대표 강구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양 옆으로 푸른 산이 병풍처럼 늘어서있고 그 가운데서 흐르는 하천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작은 건물에 그보다 더 작게 ‘산내골포도한과’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나름대로 현대식 건물의 양상을 띠었지만 대자연과 어우러져 이미 그 일부가 되어버린 모습이 옛날 시골 할머니가 마당에서 고슬고슬하게 만들어주는 유과를 떠올리게 한다.

좋은 환경은 좋은 상품을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지리적 여건이 뛰어난 덕에 이곳에서 만들어내는 한과 역시 자연의 맛을 담아낸 듯하다.
이 곳에서는 ‘산내실한과’라는 이름으로 소비자에게 상품을 소개한다. 한과공장이 위치한 모양새를 보아하니 ‘산내실’이라는 이름에는 산 안의 마을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산내실한과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들 수 있다. 하나는 한입에 쏙 들어갈 만한 아담한 사이즈로 먹기 좋게 만들어졌다는 점이며 또 하나는 과자의 단맛보다는 원재료가 가진 천연의 맛을 잘 살려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대부분 국내산, 그것도 사업장이 위치한 대전광역시 인근에서 자라는 농산물들을 이용해 한과를 제작한다. 노란 유과를 위한 콩, 붉은 백련초, 푸른 쑥 등을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유과와 한과들을 만드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바로 ‘포도한과’. 이는 강구순 대표가 직접 농사지은 포도와 함께 인근 포도농가에서 수매한 포도를 사용해 새콤달콤한 맛은 물론 향긋한 포도향이 살아있는 명품 중의 명품이다.

강 대표는 “소비자들은 맛있다고 좋아하고 지역에서는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좋아한다”며 포도한과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한과의 주원료는 국내산 쌀인데, 계속해서 한과를 만들어 우리 쌀 소비촉진과 지역 농산물 소비에 앞장서고 안정된 농가생활에 기여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산내실한과는 장터거래 혹은 전화주문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 “큰 유통망을 가져 돈을 벌기보다는 작지만 알찬 알토란 한과 업체로 전통의 명맥을 이어가고 싶다”는 강 대표의 철학 때문이다.

주소  대전광역시 동구 삼괴동 77
문의  042-286-0333, 016-453-4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