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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이제 안심하고 껍질째 그냥 드세요! 정심농장

자연을 닮은 마음으로 지은 우리 농산물

조성인·박지현 기자  / 2009-05-04 13:46:01

정월 초하루, 장대에 비닐을 감아 놓아 회오리 바람이 불 때, 하우스를 덮치지 말고 장대의 비닐을 덮쳐 한 해 농사가 헛되지 않게 기원하는 것이 ‘정심농장’(대표 배석희, 도희정)에서 지내는 미신제이다.

배석희 대표는 미신제를 지내면서 사람들이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혹여 마음까지 인스턴트처럼 오염되고 가벼워지지는 않을까 걱정한다. 바른 먹거리를 먹어야 우리네 마음도 넉넉해질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고민하던 배 대표가 친환경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1987년 유기농업협회 평생회원으로 들어가면서부터였다. 농사를 지을 때, 자신만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인근 지역에서 농약을 사용하게 되면 그 농약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기 때문에 그 근처에 있으면 헛일이 되고 만다고.

배 대표는 “무농약이라고 같은 무농약이 아니고, 유기농이라고 같은 유기농이 아니다. 지역적인 조건이 정말 중요한데, 우리 농장은 산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가장 안전한 농산물이 자랄 수 있는 무농약 친환경 단지”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무농약 재배는 화학비료를 1/3 정도 쓸 수 있지만 유기농 재배는 화학비료나 합성물질을 일절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유기농 재배는 매우 힘들고 까다로우며, 재배하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배 대표는 유기농법을 위해 자가퇴비와 녹비를 많이 사용하는데, 녹비작물로는 주로 헤어리 베치, 호밀 등을 심어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정심농장의 주요 생산품은 참외와 쌀이다.

참외하면 단연 성주 참외가 으뜸이다. 그러나 성주에서도 유기농 참외를 생산하는 곳은 이곳 밖에 없다고. 인위적인 간섭을 최대한 배재하여 양질의 퇴비와 맑은 물로 재배한 유기농 참외는 당도가 높으며, 껍질째 그냥 먹어도 안심이다.

쌀은 녹미, 적미, 흑미, 향미, 찹쌀 등의 여러 품종을 종류대로 심어 이곳에 가장 적합한 품종이 무엇인지 시험재배하고 있는 중이다.

쌀은 우렁이를 넣어서 우렁이가 잡초를 뜯어 먹는 ‘우렁이 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며, 그래도 자란 잡초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하나하나 손으로 뽑기도 하고, 기계를 밀어서 땅 속으로 밀어 넣기도 한다고.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배 대표의 땀이 묻어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래서 이곳에서 재배되는 무공해 유기농 쌀로 밥을 지으면 윤기가 흐르고 찰져 최고의 명품쌀이라 불리는 것이다.

배 대표는 현재 몸이 편찮은 노모를 모시고 있다. 그래서 그의 꿈은 자연생활관을 건립해 아픈 사람들과 함께 유기농법으로 병을 돌보며 사는 것이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과 가깝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주소  경북 성주군 성주읍 대황리 1826번지
제품  유기농 참외, 무농약 참외, 유기농 쌀, 무농약 쌀
문의  054-933-7055, 011-231-7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