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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설렘과 행복이 가득한 집’ 샤론펜션

백사장과 소나무숲을 지나 찾아가는 마음의 안식처

박승화 기자  / 2009-05-04 13:28:25

긴 모래사장과 출렁이는 바다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더불어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다면 절로 사랑이 싹틀 만큼 애틋함을 자아낼 것이다.

충남 태안군 남면에 위치한 청포대 해수욕장은 해수욕과 소나무 산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태안의 명소 중 한 곳이다. 관내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발전은 조금 늦었지만 그만큼 천혜의 자연이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삶에 지친 이들의 휴식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해변에서 송림을 지나 약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자연으로 설렌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있어 찾아가봤다. 바다와 멀지도, 가깝지도 않으면서 자연을 맘껏 느끼기에 충분해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집, ‘샤론펜션(대표 이윤진)’이다.

'행복이 가득한 집’이라는 작은 문구 아래 적혀진 ‘샤론’이라는 글귀가 펜션의 이름이라고 하기엔 꽤나 어색하다. 하지만 왠지 상업적이지도, 과장되지도 않은 그 이름에 호감이 간다. 나무 담장 안으로 들어서니 아담한 야외 수영장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정갈한 잔디밭에 눈길이 간다.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법한 화려함은 없지만 깔끔하면서도 소박한 수영장과 푸른 싹이 돋아나기 시작한 잔디가 어우러져 외국영화에서나 보던 가정식 수영장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마당의 정취에 반해 열고 들어간 현관입구에 나란히 서 있는 하늘색, 분홍색 자전거가 왠지 반갑다. 이 집에 오는 손님들이 송림 속에서 마음껏 타고 다니라고 갖다놓은 양, 잘 정비되어 있는 자전거. 미리 주인에게 말해놓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선수를 빼앗길 듯하다.

이 집의 객실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대단위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방과 작은 단위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방. 거실과 방으로 구분되어 있는 큰 방, 일체형인 작은 방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최근 커플위주의 손님들을 주 타겟으로 한 펜션들과는 주인장이 생각하는 기준이 좀 다른가보다. 특히 각 객실들이 화려함보다는 정갈함과 세련됨으로 꾸며져 있어 고급호텔에 온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고가구와 대리석 식탁, 월풀욕조 등이 놓여 있는 방 안에는 일상에서는 맛볼 수 없는 고급스러움을 가족들과 함께 만끽하라는 주인장의 배려가 숨어있다.

옥상에 마련되어 있는 바비큐 장은 하늘과 바다, 높게 뻗은 송림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야외 레스토랑이다. 굳이 바비큐를 즐기지 않아도 따뜻한 차 한 잔 갖고 올라와 해질 무렵 붉게 타는 바다를 보는 것도 하나의 추억으로 남기기에 충분하다.

자연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샤론펜션. 이윤진 대표는 “샤론은 편안하게 머물며 추억을 쌓아 갈 수 있는 집”이라며 “이곳에서 알콩달콩 사랑과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올 여름에는 사랑과 낭만, 여유가 함께하는 이 집에서 일상에 찌든 몸과 마음에 휴식을 선물해주는 게 어떨까.

위치  청포대해수욕장 바로 앞
주소  충남 태안군 남면 양잠리 1230-14
문의  041-674-8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