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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정갑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 2009-05-04 11:56:07

"한국문화관광산업 국가경쟁력 강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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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융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고환율 효과에 의해 흑자가 계속되고 있다. 2000년 이후 만성적인 관광수지 적자를 경험한 우리로서는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으며 이러한 고무적인 현상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환율 현상이라는 것이 관광산업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전체 경제전반을 볼 때 부정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마냥 지속되기를 바랄수도 없는 불안한 상황이다.
이러한 불안의 근원은 최근 관광수지 흑자현상이 관광산업의 구조적인 문제해결에 따른 효과가 아니라는데 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우리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선 관광객의 선호변화와 정부 정책기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관광객의 선호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어서 단순한 명승고적지 방문에서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 방문지로부터 색다른 경험을 학습하려는 경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 좋은 예이다. 그래서 지역마다 특색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자연을 중심으로 한 녹색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관점에서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마침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도 과거 하드웨어 중심의 관광개발에서 지역 마다에 산재한 다양한 콘텐츠를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콘텐츠웨어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의미 있는 결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정부 정책기조의 새로운 변화도 우리나라 관광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저탄소 녹색성장이나 4대강 살리기와 같은 새로운 국정방향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할 정도로 획기적인 것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녹색성장이라는 정책기조를 바탕으로 관광시설 및 자원에 관한 전반적인 점검은 물론 관광산업이 진정으로 국가 및 지역경제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도록 구조적 전환을 하는 것이다. 단순히 녹색관광상품 개발차원이 아니라 그 자체가 관광과 체험의 자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고, 더욱 중요한 것은 녹색성장을 위한 관광산업 구조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확충하는 것이다.

이것은 4대강 살리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4대강 살리기의 목표는 단순히 4대강 치수를 통해 하천을 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강주변에 산재한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문화의 창조를 통해 우리민족의 생명의 젖줄인 강을 미래지향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4대강을 중심으로 국토내륙의 문화를 보존하고 지역의 고유문화를 보존 계승하여 자연스레 관광과 일상의 여가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궁극적으로는 녹색성장시대의 연성국토를 창조하는데 있다. 이러한 국정 차원의 새로운 사업들은 현재 구조적 개선을 요구하는 관광산업의 미래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끝으로 우리의 관광산업이 이러한 국정의 새로운 방향과 결합하여 우리나라 미래의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발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