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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경복분자영농조합법인

복분자 발효시킨 고추장 ‘인기만점’

조성인·박지현 기자  / 2009-04-03 11:46:12

'봄철 사라지는 입맛, 묵은지로 잡는다 '/


부드럽고 아삭아삭한 묵은지는 봄철 입맛이 없을 때 별미로 먹기에 그만이다. 김성옥 대표는 원래 식당을 운영했는데 음식 맛이 좋기로 유명해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특히 묵은지가 맛있기로 유명해 오시는 손님들마다 조금만 싸 달라, 팔아달라는 등의 요구가 있어 본격적으로 ‘삼경복분자영농조합법인(대표 홍성장, 김성옥)’을 설립하게 됐다.
최근 묵은지를 생산하는 업체가 많은데 이곳은 직접 배추농사를 지어 정성껏 묵은지를 만든다. 직접 짓는 재배면적이 약 2000여 평이고, 현재는 그 수요가 모자라 부분적으로 계약 재배로 조달하고 있다. 배추를 비롯한 주 재료는 국내산을 고집하고 있으며 3년 이상 묵힌 묵은지만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조미료 사용을 일절 배제하고 배, 무, 양파 등으로 천연 조미료를 만들어 김치를 담그기 때문에 시원하고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묵은지의 맛은 보관 방법에 따라 확연한 차이가 난다. 멸치액젓과 까나리 액젓을 사용해서 담근 김치를 지하 3m 땅 속에 약 2개월간 묻어 숙성시킨다. 숙성이 끝나면 곧바로 냉동 창고에 옮겨 보관해 그 맛을 유지한다고 한다.

고창은 복분자를 활용해 고추장을 만드는 유일한 고장이다. 고추장에는 복분자 원액 8%를 넣어 발효시키며 국산 콩과 고춧가루만을 사용하여 숙성시킨다. 고추장의 알싸한 감칠맛과 복분자 특유의 감미로운 향과 맛이 어우러져 일반 고추장에 비해 단맛이 더 나지만 의외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이 밖에 호박고구마와 모싯잎 송편도 판매하고 있는데, 미네랄이 많은 황토땅(점질토)에서 자란 호박고구마는 질이 좋고 식물성 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다. 특히 저칼로리에 포만감을 주어 다어어트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박고구마는 당도가 높아 그냥 쪄 먹어도 맛있으며 속을 가르면 황금빛 속살이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호박고구마의 애호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모싯잎에 쑥을 조금 넣어 만든 모싯잎 송편은 옛날 농가에서 머슴들의 노고를 위로해주기 위해 만든 음식으로, ‘머슴송편’ 또는 ‘노비송편’으로 불렸다고 한다. 푸르고 청정한 빛깔이 돋보이는 모싯잎 송편은 독특한 향이 나면서 쫀득쫀득하고, 일반 송편에 비해서 2배 가량 크기 때문에 한 개만 먹어도 배가 든든해진다.
김 대표는 고추장, 된장, 묵은지 등을 소비자들이 직접 만들어 이곳에 보관하고 언제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체험장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들과 바로 만날 수 있는 전문판매장을 설립해 유통마진을 줄이고 서로 win­win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소  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석교리 133-2번지
제품  묵은지 2kg 1만 원, 3kg 1만 5000원, 복분자고추장, 된장 1kg 1만 5000원, 2kg 2만 7000원, 복분자 음료 1.5리터 1만 5000원, 호박고구마, 모싯잎송편
문의  063-564-7612, 063-563-7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