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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맛이야” 장마을

손수 재배한 국산 콩에 온갖 정성 담아

이갑용·배문희 기자  / 2009-03-04 15:18:27

장은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에 빼놓을 수 없는 기본 재료이다. ‘뚝배기 보다 장 맛’이라는 말도 있듯이 아무리 좋은 그릇에 음식을 내 놓는다 해도 장 맛이 형편 없으면 숟가락이 가질 않는다. 반면 장 맛이 기가 막히면 아무리 놋쇠 그릇에 담겨 있는 음식이라도 단번에 산해진미로 변하는 것이 장의 힘이고 매력이다.
하지만 요즘은 옛날 재래된장이 지닌 진하고 깊은 맛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가정에서 직접 담는다 해도 여러 가지 여건상 고유의 장맛을 내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주부들이 장 담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언제부터인가 우리 식탁에는 전통 재래된장이 사라지고 화학된장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깊고 구수한 우리의 전통 장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장마을을 추천한다. 장마을(대표 박규민)은 우리 전통 재래된장을 계승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1994년 경남 밀양시 초동면 신호리에 공장을 설립한 이래 15년째 전통의 맛을 잇고 있다.

장마을이 맛을 내는 비결은 20만 평에 달하는 장마을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순수 100% 국산 콩과 밀양의 청정한 공기와 햇볕을 이용해 정성껏 숙성시켜 장을 담그는 것에 있다. 다른 업체의 경우 성형메주를 사용하는데 이는 온도와 습도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콤콤한 냄새가 나는 단점이 있다. 장마을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 메주콩 자체를 숙성시켜 장을 빚는다. 여기에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공정을 더해 제품의 질이 우수하고 믿을 수 있다.
장마을의 대표 제품인 ‘조선콩된장’은 밀양의 맑고 깨끗한 물과 콩을 이용해 깊고 구수한 옛 맛이 살아 있다. 옛 선조들의 방법 그대로 담가 무색소·무방부제의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이다.
‘조선찰고추장’은 전통재래 방법으로 쌀 조청을 엿기름으로 삭인 물에 황토방에 잘 띄운 메주가루와 국산 고춧가루에 찹쌀메주가루와 보리메주가루를 넣고 버무려 3~4개월 정도 숙성시켜 맛을 낸다. 고추의 매운 맛과 메주의 깊은 맛, 찹쌀과 보리전분의 단 맛이 잘 어울려서 감칠 맛이 나며 빛깔이 곱고 찰진 것이 특징이다.

전통 간장은 장 맛의 근본이 되는 깨끗한 150m의 지하 청정수와 불순물을 제거한 소금인 정제염, 장기간 잘 숙성시킨 된장으로 만들어 맛과 향이 깊고 그윽하다. 국을 끓일 때나 나물을 무칠 때, 다른 간 없이 간장 하나만으로 제 맛을 톡톡히 낸다.
전통 청국장을 냄새 없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분말 청국장은 특히 생으로 먹으면 발효균을 그대로 먹을 수 있어 좋다. 청국장을 싫어하는 어린이들도 우유나 요구르트에 타서 주면 맛있게 먹는다고.
이 외에도 먹을수록 끌리는 ‘조선쌈장’, 매콤·달콤·새콤한 맛이 별미인 ‘조선막장’,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간편하게 씹어 먹을 수 있는 ‘다시마청국장환’, ‘검은콩청국장환’, ‘상황청국장환’ 등이 있다.
박규민 대표의 꿈은 직접 전통 장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관을 만드는 것이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전통 장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에 전통 음식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5년간 장인 정신으로 전통의 맛을 이어온 그의 꿈이 이루어질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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