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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못생겨도 맛과 영양은 최고!’ 왕돌초영어조합

심층양식으로 멍게 양식산업 견인

이갑용·배문희 기자  / 2009-03-04 14:43:47

여드름이 많은 사람을 멍게에 비유할 정도로 울퉁불퉁 못생긴 멍게! 하지만 멍게는 못생긴 외모와는 달리 매력이 무궁무진하다. 멍게에는 특유의 맛이 있는데 상큼하고 쌉싸름한 맛과 함께 단맛이 어우러져 바다의 풍미가 느껴진다. 또한 수분, 단백3질, 지질, 당질, 회분, 칼슘, 인, 철, 나트륨, 칼륨 등의 영양분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뿐만 아니라 멍게는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병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진복리에 자리 잡은 왕돌초영어조합법인(대표 박종만)은 멍게의 생산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업체이다. 종묘 생산부터 양식, 가공식품 제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전담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
왕돌초영어조합법인은 ‘왕돌초멍게’라는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멍게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왕돌초멍게는 친환경엑스포가 열릴 정도로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울진의 심해에서 자연산에 가깝게 생산돼 건강하고 싱싱한 바다의 향기를 가득 머금고 있다. 대부분의 멍게 양식은 30여 년 전 일본에서 건너온 방법인 수심 20m 깊이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 방법은 멍게가 원래 사는 환경과는 많이 달라 멍게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폐사하는 일이 많았다고. 이를 보고 연구를 거듭한 박종만 대표는 멍게가 원래 사는 환경인 30m 이상의 깊은 곳에서 양식을 해 자연산에 가까운 멍게를 생산하는 데 성공을 거두었다. ‘심층멍게양식’이라는 이 양식방법은 특허를 출원하고 해양수산부 ‘수산업 경영사례집’에 게재되는 등 화제가 되었다. 심층멍게양식으로 인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양식과정의 축소와 경영비절감, 폐사율의 감소 등 멍게 양식에 있어서 많은 부분들의 발전을 가져왔다.

왕돌초영어법인조합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왕돌초양념멍게젓갈’과 ‘씨-화이버’이다. 천연죽염에 담가 3일간의 숙성과정을 거친 왕돌초멍게에 친환경인증을 받은 유기농고춧가루, 유기농양파, 유기농마늘, 국산참깨 등의 양념으로 버무리면 왕돌초양념멍게젓갈이 탄생한다. 왕돌초양념멍게젓갈은 농림부가 주최한 ‘2007한국음식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씨-화이버는 고농도 천연 식이섬유가 들어있는 멍게껍질을 이용해 만든 건강 제품으로 변비와 비만 예방에 많은 도움을 준다.
멍게 양식 개발에 사투를 벌인 결과 왕돌초멍게라는 명품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결실을 맺은 박 대표는 “앞서간다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앞으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품질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꿈은 왕돌초멍게가공공장을 증설해 왕돌초양념멍게젓갈을 비롯해 멍게만두, 멍게짱아찌, 멍게칼국수 등 왕돌초멍게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 생산하는 것이다. 그 꿈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바다 사나이 박 대표의 행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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