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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도 물티슈를 사용하나요?

이세정 기자 saysay4570@newsone.co.kr  / 2016-10-19 17:54:31

인체청결용 물티슈는 2015년 7월부터 ‘공산품’에서 ‘화장품’으로 분류돼 ‘화장품 법’에서 정하고 있는 안전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브랜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 MIT가 검출되거나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됐다고 소비자원이 밝힌 가운데 신뢰도가 높은 인기 브랜드라는 점에서 더 큰 파장이 일어났고,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생활 속 화학용품 중 인체에 유해한 발암물질이 많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우리는 대부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클렌저로 세안을 하고, 항균작용 효과가 높다는 치약으로 양치질을 한다. 세균을 99.9% 박멸한다는 구강청결제도 사용한다. 출근 전에는 로션, 자외선 차단제, 비비크림 등 화장품을 얼굴에 바른다. 출근할 때 이용하는 자가용에는 악취를 없애고자 방향제를 뿌린다. 이후, 책상 위의 먼지를 닦기 위해 물티슈를 사용한다. 손에 세균이 많다는 생각에 손 세정제를 사용해 손을 닦고, 이마저도 부족해 손 소독제로 손을 청결히 한다. 이렇게 우리가 매일 하루에 사용하는 화학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평균 10∼11개에 달한다. 예전부터 일상생활 속 생활용품의 대다수가 인체 건강에 유해하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화학용품에 포함된 유해성분이 몸속에 흡수되면 인체에 위험할 수 있다는 근거자료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이 제기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항상 위험요소와 동거하는 위험천만한 환경 속에 방치 돼 있던 지도 오래이다.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을 개설해 유럽 등의 국가처럼 정부 차원에서 발암물질 성분이 함유된 리스트를 만들어 홈페이지에 게시해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하며 또한, 유해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회수 조치를 해야 하고, 모기나 바퀴벌레를 죽이기 위한 살충제, 에어컨 살균제, 향초 등도 검사 대상이 돼야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제품 없이 살아가기 어렵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건이 발생한 지금 우린 무마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갈 수 있는 건강을 위한 새로운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이세정 기자 saysay4570@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