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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한 편의 드라마, 리우 올림픽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  / 2016-08-19 16:48:38

올여름의 최대 이슈는 뭐니 뭐니 해도 전기세 누진제와 리우 올림픽인 듯하다. 7월 전기 사용량이 누진제 단위지점을 넘어버리는 바람에 에어컨은 모셔놓은 채 방바닥에 흐느적 누워 “덥다”만 연발하는.. 참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밤이면 좀 생기가 도는 건, 비교적 낮아지는 기온 때문이기도 하지만 TV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생생한 리우 올림픽 현장 때문인 것 같다. 마감일정 때문에 마음 편히 경기를 챙겨보진 못했지만, 유례없는 무더위로 지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존재인 건 분명하다.

지난 8월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리우 올림픽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드라마를 만들어 내고 있다. 체급별 세계랭킹 1위로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남자 유도 4인방에게는 하나의 은메달과 동메달만이 돌아가는가 하면, 두 번의 앞선 경기에서 노메달로 다소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사격 황제’ 진종오가 50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기록하며 당당히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때 한국 수영역사를 새로 쓰며 ‘수영 영웅’으로 일컬어지던 박태환은 약물 파동 이후 어렵게 국가대표 자격을 다시 얻었지만,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 이어 200m, 100m 예선에도 탈락하며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축구대표팀은 16강에서 멕시코와 피지를 이기고 강호 독일과는 무승부를 얻어냄으로써 조 1위로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더불어 펜싱 막내 박상영 선수는 결승전 당시 반전 드라마를 펼치며 한국 에페 사상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이처럼 기대했던 선수들의 부진과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신예 선수들의 약진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 펼쳐지는 모든 경기에는 슬픔과 환호, 후회, 아쉬움 등 많은 감정이 담겨있고, 이는 우리의 삶과 똑 닮은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세계인의 마음을 적신다.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은 “인간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척도는 그 사람이 승리자냐 아니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느 정도 노력하였는가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승리한다는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히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 올림픽 운동은 세계에 하나의 이상을 심어주는 일이며, 그 이상은 바로 현실생활의 일부를 이루는 것이다”고 말했다. 각자 삶의 굴곡을 견디며 금?은?동 메달에 관계없이 올해 리우 올림픽을 위해 정정당당히 땀흘려온 모든 선수에게 찬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