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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성장동력인 말산업, 대중레포츠로 거듭나기 위한 문화조성에 박차

  / 2014-12-12 09:49:24


말산업의 발전은 농가소득에도 큰 도움, 이제는 협력해서 나아가야 할 때



국내 말산업은 경마가 전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부가 추진하는 말산업 육성 기금의 대부분이 경마를 통한 수익에서 나온다. 또한, 말산업이 승마, 경마, 관광 등으로 확대될 경우 전국적으로 수조 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발생하는데 이는 지자체 및 정부의 세수를 증가시켜 국민의 복지 증진에 기여 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각에서는 말산업을 사행산업으로 보며 경마를 도박으로 인식하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 이상영 한국마사회 부회장은 “제도권 경마는 절대로 도박이 아닌데 일각의 잘못된 시각과 더불어 승마에 대한 국민 인식이 고급스포츠로 여기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경마는 건전한 오락 즉, 가족과 함께 즐기는 레저 활동”이라면서 “영국의 경우 여왕이 공개적으로 자신은 경마 팬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며 공개적으로 즐기는 ‘오락’이 바로 경마”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정부가 말산업 육성을 추진하고자 축산발전기금 201억 원과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 172억 원 등 총 373억 원의 재원을 투자하고 있다. 지역별 승마장 신규 설치와 개보수 거점 승용마 조련시설 1곳 추가 설치,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제주특별자치도 지원, 육용마 전문농장 육성 등에 재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사회는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 중 말산업 인력 양성 사업으로 현재를 넘어 미래의 말산업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서 승마지도인력을 양성하는 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말산업 육성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1만 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며 농가 수익을 증진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부회장은 너무 성과와 보고 결과물만 내는 우리들의 조급증에 대해서 언급했다. “사실 말산업에 많은 국가예산이 투입이 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뭐든지 하루아침에 이뤄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며 특히 우리의 말산업은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 불과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재촉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어느 일이든지 차근차근 계획에 맞게 그리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나갈 것이며 말산업의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각종 규제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말산업이 올해의 성과에 힘입어 내년 2015년에도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해 말산업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말산업이 6차 융·복합산업인데 생활승마를 어린이 승마를 통해 정립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마사회는 생활승마를 어떻게 접목 시킬 것인가를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 올해 어린이 승마에 중점을 뒀습니다. 어린이, 유소년, 여성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설정해 올해 키즈승마, 유소년 승마단을 창단했습니다. 그동안의 승마대회는 엘리트승마 경기로 관중도 없고 재미도 볼거리도 없었습니다. 또한, 큰말에 어린아이들을 올려놓고 사진만 찍는 일명 관람용 승마만 해왔는데 이제는 어린이 승마를 통해 아이들의 시각에 맞춘 승마, 함께 즐기는 승마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번 첫 승마대회를 개최했는데 200여 명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습니다. 이어 11월 29일에 2차 대회가 열리는데 총 163명이 등록했고 이 승마대회를 통해 내년 소년체전에 시범종목으로 넣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는 승마종목이 있지만 소년체전에는 없기 때문에 그들이 커서 생활체육으로 엘리트승마를 하도록 하는 저변 기반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정립을 세웠다는 것이 큰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경마산업의 현주소는

“한국경마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미 경마매출은 일본, 프랑스, 미국, 등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으로 성장해있습니다. 한국마사회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경마의 국제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간 국내산 경주마 및 발매기술 수출 등의 성과도 있었지만 경마실황의 해외수출소식이야 말로 한국경마 90여 년 역사의 쾌거라 하겠습니다. 이미 지난 6월부터 싱가포르에 200경주가 넘는 한국경마 실황을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12월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주인 그랑프리 경마대회가 프랑스를 거쳐 유렵 9개국으로 시범송출 됩니다. 마사회는 수출국 현지의 매출액 중 일부를 수수료로 받게 되는데, 금년도에만 1,800만 달러의 외화획득이 예상됩니다.

특히, 내년부터 유럽 9개국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출이 이뤄질 경우 2015년 한해 1억 달러의 해외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경마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작년 경마한일전에 이어 올해 아시아 3개국이 참가한 아시아챌린지컵을 서울에서 개최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마사회의 국제경기 개최능력을 전 세계에 알렸으며, 한국경마의 오랜 염원인「PART 2」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오는 2016년 로의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홍콩의 ‘홍콩컵’이나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국제경기를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승마보급의 현실은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접근성이 뛰어난 승마장이 없는 것입니다. 승마수요가 있는 서울경기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은 선수들이 70%를 차지하는데 서울의 승마장은 뚝섬에 딱 하나 있으며, 경기도는 반드시 승용차를 타고 가야 하는 외곽지역에 위치에 있어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져 생활승마를 즐길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난 승마장을 확보하는 것이 승마 저변을 확대시키는 데에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마사회는 12월에 뚝섬 승마장 운영권을 받고 인천 검단에 있는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장을 활용할 것이며 어린이 실내 승마장을 하나 더 만들 예정입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관중의 참여도가 높은 승마대회를 펼쳐 축제분위기를 조성하며 승마 패션쇼는 물론 승마용품 판매 및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승마대회가 많이 없습니다. 앞으로 재미와 감동까지 줄 수 있는 승마대회를 개최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현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승마 안전문제에 대해 대책마련은

또한, 어린이승마체제를 잡았던 것도 다행스러운 일인데 승마하다 떨어져 다쳐서 승마에 접근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말들을 승용마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80%가 승용마를 쓰는데 최대한 훈련된 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고가 잘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훈련도 제대로 되지 않았을뿐더러 체격에 맞지도 않은 말을 쓰다 보니 사고가 일어나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승마장의 안전시설과 보험, 지도교관도 필요하며 승마장을 등급별로 호텔처럼 분류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기술능력 인증제를 순치 훈련된 말이 승용마로 배치되어야 합니다. 또한, 승마장의 안전도에 따라 보험료가 기승자의 부담으로 내게끔 하는 제도도 마련돼야 합니다. 물론 일부 보험회사에서 하고는 있지만 보험회사 측에서는 얼마나 잘 훈련된 말인지 알 수 없잖아요. 그래서 보험사에서 기피하는 현상도 있기에 하루빨리 정책마련이 돼야 하겠습니다. 또한, 마사회는 순치훈련에 대한 교관이 없습니다. 6개월 된 새끼마가 2년 정도 되면 훈련을 시켜야 되는데 그러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승마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년부터는 장수목장에 승용마담당을 두고 승용마를 경주로 육성시키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올해 말산업육성사업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실 한국마사회가 경마의 질적 향상, 선진 경마, 경기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대해 소홀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이는 기본에 충실하지 못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좋은 말을 확보해 훈련시키기까지의 시간이 너무나 적었습니다. 겨울은 날씨의 영향으로  훈련시킬 공간도 없었을뿐더러 최고 실력을 갖춘 교관을 통해 능력과 체구에 맞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말을 훈련 시켰어야했는데 훈련 양이 턱없이 부족해 경기의 질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훈련시킬 수 있는 농가와 인프라가 정착돼야하는데 절대적인 시간과 최적의 시스템과 시설들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올해는 이러한 부분들을 최대한 반성하고 내년부터는 생산농가들에게 직접 찾아가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지도 및 지원해줄 계획이며, 그들의 경영에 대한 관리와 마케팅 세무 법무 말에 대한 육성 훈련 조교 등을 나눠서 금년도는 15개 분야 80여 명이 가동이 됐는데 내년에는 장르를 보다 더 넓히고 확대해 승용마 생산 농가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싱가포르나 마카오 등과 같은 곳에서 외국말을 수입해 들여올 수도 있지만 자국의 생산농가를 버리고 성공한 선진국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보다 원활하고 공정한 경마를 통해 말 산업이 축산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의 레저에 도움이 되어야하는 것이 제일 큰 목적입니다. 말 산업이 융?복합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승마활성화를 위한 사업은

“보통 국민소득수준이 3만 불이 넘으면 승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그랬고,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에도 소득수준이 올라가가면서 승마산업이 크게 성장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승마에 대한 일반인들의 욕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유일의 말산업 전담기관으로, 미래산업으로의 성장가능성이 큰 승마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사회가 주요하게 추진 중인 사업으로 학생승마체험사업, 유소년승마단 창단 지원 확대, 소년체전에 승마종목 채택 추진으로 미래 말산업 수요 창출을 위한 미성년 대상 승마를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대중이 승마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승마대회 체계 실시, 다양한 승마강습 프로그램 개발 보급, 말문화 콘텐츠 개발 및 보급, 산업적 파급효과 높은 新분야인 유아승마 추진 등 승마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마사회의 2015년도 역점사업은

“경기도 화옹지구에  말산업 복합단지 공사를 착공해 국내 말 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데 힘쓸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경주마 생산이나 육성 기반이 안정화되고, 말 생산농가들의 수익성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결국, 화옹지구의 말 산업 복합단지는 국내 말 산업 육성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핵심 사업이며,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국산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아래와 같은 사안에 대해 시행체 차원에서 일선 농가들을 지원할 계획에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마사회는 농가에 대한 말 생산농가들의 경영지원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끝으로 국민들과 독자들에게 한 마디

“경마는 16%(레저세 교육세 등) 세금으로 내고 법인세까지 내면 총 18%를 냅니다. 73%만 베팅하는 고객한테 돌아가기 때문에 굉장히 세금을 많은 내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를 도박이라고 생각하는데 경마는 사설경마가 문제가 있어서 도박으로 비춰지는 것이지 제도권 경마는 절대로 도박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명절에 가족들끼리 모여 고스톱 치는 것을 도박이라고 하나요? 그저 친목차원의 오락이라고 하거든요. 경마는 스포츠 플러스 오락입니다. 경기력을 분석하며 말의 능력, 그날의 컨디션, 운동장 날씨 등을 분석해서 어느 말이 이기는지 맞추는 겁니다.

특히, 제도권 경마환급금의 경우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훨씬 적은금액을 가져가고 있으며, 그들이 내는 세금은 축산발전기금으로 사용돼 FTA시대에 어려운 우리 농가의 젖줄이 되고 있습니다. 사설경마 때문에 이렇게 건전한 경마가 도박이라고 낙인찍히는 현실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여기서 용산화상경마장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겠네요. 용산의 경우 주민들의 정서권과 농민들의 생존권의 문제인데 인간에게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생존권입니다. 농민들의 희망, 그들이 살아가는 목적이 되는 생존권이 더 우선이 아닌가요? 서로 상생하는 길인데 도박으로 매도하는 현실이 참 뭐라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IT강국인데 유일하게 경마는 온라인 허용이 안 됩니다. 스포츠 토토는 배팅할 수 있는데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전부 로열티를 지불하게 됩니다. 일본의 경우는 60%가 온라인인데 우리나라에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장내에서만 하고 장외에서는 못하게 되어있는데 장외매장의 문제, 사람이 몰려서 혼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그런데 온라인을 못하게 하는 이유가 바로 도박이라고 생각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토토는 도박이 아니고 경마는 도박이라고 단정하는 것부터가 잘못된 시각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런 인식의 차이부터 바꿔야한다고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경마 그리고 우리나라 승마산업의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시각과 많은 관심과 부탁드립니다.”



이상영 한국마사회 부회장 & 말산업육성본부장은 서울대학교 잠사학과, 서강대학교 경영학&경제학(석사). 동국대학교 농촌지역경제학과(박사)를 졸업했다. 농협중앙회 본부장, 비서실장, 상무, ㈜ 농협유통 대표이사, 농촌사랑지도자 연수원 원장, 동국대학교 식품산업관리학과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대담 이은주 취재팀장 / 사진 김지현 기자 newsone@news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