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위에 피어나는 꽃, 석화(石花, 굴). 겨울철이면 마트에 하얀 굴이 피어있다. 필수 아미노산이 많아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는 굴은 겨울철 건강식이다. 11~2월에 굴이 가장 맛있고, 봄과 여름에는 굴의 산란기라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한다. 겨울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굴, 하지만 최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굴에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롯데마트(대표이사 김종인)가 판매한 굴 제품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서울 영등포동 롯데 ‘빅마켓’에서 구매한 굴을 먹은 가족 10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롯데 측과 보건당국이 긴급 조사한 결과 해당 제품에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음을 확인했다.
롯데마트는 바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어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설 연휴 동안 ‘1월 14일부터 15일까지 판매한 봉지 굴 350g의 자체 품질검사결과 상품에 이상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부착했다. 1월 31일까지는 약 40개 지점에서 제품 700kg을 긴급 회수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해당 제품을 구매한 모든 소비자에게 해피콜로 연락하고 있다”며 “고객의 건강 이상 유무 확인 및 환불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다. 해당 굴 제품 긴급회수를 했지만 이미 시장에 10t 이상 유통됐다. 이로 인한 추가 피해사례가 우려되는 지점이다.
롯데 외에 홈플러스, 하나로 마트 등 다른 유통업체에도 이 제품이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대형마트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노로바이러스 논란으로 홈플러스도 굴 판매를 중단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현재 굴을 팔지 않는다”며 “굴 판매 개시는 미정이다”고 말했다.
- 겨울철 감염병, 노로바이러스 예방
여름이 아닌 겨울에 바이러스라니. 추운 겨울에도 우리를 찾아오는 바이러스가 있다. 바로 겨울철 불청객, 노로바이러스. 영하 20℃의 낮은 온도에도 살아남는 이 바이러스는 겨울철에도 쉽게 전파된다. 주로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감염된다. 그뿐만 아니라 굴이나 조개 같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었을 때도 위험하다. 특히, 겨울 제철 음식인 굴을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하고 되도록 익혀 먹어야 한다. 음식을 85℃ 이상으로 1분 이상 조리하면 바이러스는 사멸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말하는 노로바이러스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올바른 손씻기 ▲끓인 물 마시기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 먹기 ▲채소·과일은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서 벗겨 먹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환자의 구토물, 접촉환경, 사용한 물건 등에 대한 염소 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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