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이 네이버등 포털에 지난 7월 25일 ‘인터파크 해킹 피해자 공식카페’를 개설해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금융소비자원에는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2차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어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추가 범죄 악용 소지 우려돼
7월 26일까지 카페가 개설된 곳은 ‘인터파크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공식카페'와 ‘인터파크해징 피해자 공식카페’다. 인터파크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공식카페의 경우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가입회원수가 2,000여 명에 육박해 오전 11시 597명보다 회원수가 3배를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고 카페 총 방문자수도 1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인터파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인터파크 측은 회원 정보 중 암호화된 파일로 따로 관리하는 주민번호와 비밀번호, 계좌번호 등은 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2차 피해는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2014년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에서 유출된 개인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가 최근까지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높아만 가고 있다.
불안감이 확산되자 정부도 부라부랴 미래부·방통위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개인정보 불법유통 및 노출 검색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인터파크 측은 2차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주민번호, 아이디, 비밀번호 등 민감한 개인 신상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지만 이름, 아이디(ID), 이메일주소, 주소, 전화번호 등은 유출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유출된 개인정보가 인터넷 암시장에서 거래될 경우 추가적인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금융소비자원에는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2차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상태다. 이번 해킹을 통해 단순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개인 여행 스케줄이 함께 유출됐을 경우 오프라인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문화관광저널 이은주 기자 rukie97@news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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