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_left
search

 

 

��ȭ��������
��ȭ��������

[춘천시 트래블] 투명한 수채화 같은 낭만의 도시 ‘춘천’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one.co.kr  / 2017-07-12 13:56:11

[사진] 강촌 레일바이크


잿빛 도시에 지쳐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면 춘천이 답이다. 호반의 도시를 거닐다보면 낮은 건물들 사이로 아름다운 호수가 감성을 자극한다. 북한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경춘선을 따라 MT의 추억이 펼쳐지고, 남이섬에는 연인들의 사랑이 샘솟는다. 연중 신명나는 축제가 펼쳐지고, 닭갈비와 막국수 등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해서 혼자여도 좋고 함께하면 더 좋은 곳, 낭만과 추억이 살아 숨 쉬는 춘천이다.


북한강에 흐르는 낭만을 찾아

춘천은 물의 도시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강에 둘러싸여 있다. 소양호와 춘천호, 의암호를 따라 북한강이 이어진다. 여름이면 강에서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남이섬

북한강 위에 반달 모양으로 떠 있는 남이섬은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1944년 청평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섬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조선 세조 때 병조판서를 지내다 역적으로 몰려 요절한 남이 장군의 묘가 있어 남이섬이라 불리고 있으며, 수재 민병도 선생이 1965년 모래뿐인 불모지 남이섬을 매입해 나무를 심어 지금의 모습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 속에 놀이, 숙박시설, 전시관, 공연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으며, 키다리나무 메타세콰이어 길을 비롯해 섬 전체를 메우고 있는 숲 산책로는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와 독특한 박물관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공방까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 지루할 틈이 없다.

강촌

경춘선을 타고 북한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닿게 되는 강촌역. 북한강변을 따라 자전거 하이킹, 레일 바이크, 번지점프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대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추억의 MT장소이자 연인들이 로맨틱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지다.

강촌레일바이크

70여 년 간 추억을 싣고 달리던 경춘선 열차가 사라진 뒤 생긴 것으로, 김유정역과 강촌역, 경강역 3개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옛 경춘선 철로 위를 달리며 아름다운 주변 풍경과 함께 추억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으며,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제이드가든

드라마 <사랑비>, <풀하우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배경이 된 ‘제이드가든’ 수목원. 국내외 유용식물자원 3,900여 종을 수집해 24개의 테마정원을 조성, 유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아름다운 정원 속에서 동화 같은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소양강댐, 의암호, 춘천댐

소양강댐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다목적댐으로,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면 오봉산에 위치한 고려시대 사찰인 청평사까지 갈 수 있다. 춘천시내를 둘러싸고 있는 의암호는 삼악산과 어우러져 멋진 광경을 연출한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돼 자전거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북한강 상류에 위치한 춘천댐은 주변 경치가 무척 아름답고, 교통이 편리하다. 주변에 팔각정, 매운탕촌 등이 있어 호반의 정취를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사진] 소양강스카이워크


산과 나무와 함께하는 푸른 숨결

춘천은 봉화산, 삼악산, 대룡산, 용화산, 구봉산 등 크게 7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국립 자연휴양림 세 곳과 산촌생태마을 등 숲이 선사하는 푸르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넘친다.

집다리골·춘천숲·용화산 자연휴양림

지암리 계곡 상류에 위치한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은 사계절 맑고 풍부한 계곡물과 웅장한 바위, 울창한 활엽수 원시림 등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집다리골’이라는 명칭은 깊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살던 청춘 남녀가 서로 짚을 엮어 다리를 놓아 사랑을 이뤘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됐다.

‘춘천숲 자연휴양림’은 경춘고속도로 남춘천 IC에서 약 4km 지점에 위치해 수도권에서 40분이면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참나무 숲 속에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작고 아늑한 분위기다.

용화산 남동쪽 자락에 위치한 ‘용화산 자연휴양림’은 인공 침엽수와 자연 활엽수림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최적의 산림욕을 할 수 있다.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 학습장으로도 그만이다.

구곡폭포 & 문배마을

강촌 봉화산 기슭에 있는 높이 50m의 폭포.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700m의 숲길은 가족나들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고, 겨울에는 얼음기둥이 된 폭포를 찾는 빙벽등산객들의 즐겨찾기 장소다. 구곡폭포 입구에서 오른편 등산로를 따라 40여분 정도 올라가면 산에 포근하게 둘러싸인 분지형태의 문배마을이 펼쳐진다. 옛 화전민들의 마을인 이곳에서는 고향의 정겨움을 마주할 수 있으며, 주민들이 운영하는 토속음식점에서 산채비빔밥, 손두부 등 등산 중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삼악산 & 등선폭포

의암호와 북한강에 인접한 삼악산은 크고 작은 폭포와 기암괴석으로 유명하다. 삼국시대 이전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곽과 대궐터가 지금도 남아 있으며, 정상에서 보는 의암호와 춘천시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에 견줄만하다. 입구 협곡 내에 위치한 높이 10m의 등선폭포는 가파른 기암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와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있는 선녀탕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구봉산

호반의 도시 춘천의 전경과 황홀한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소로, 정상 주변에는 전망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어 낭만을 찾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춘천에서 만나는 문화의 꽃

춘천은 문인과 예술가를 유난히 많이 배출한 도시다. 피천득 수필 ‘인연’에 나온 소양강댐처럼 작품의 소재나 배경으로도 많이 활용이 되는 등, 문화도시로서 명성이 드높다.

김유정 문학촌

<봄봄>, <동백꽃>의 소설가 김유정을 기리는 문학촌으로 그의 고향인 신동면 실레마을에 위치해있다. 김유정의 소설은 농촌의 삶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유명한데, 소설의 배경인 실레마을을 문학촌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문학촌 주변에는 복원된 김유정의 생가와 함께 소설 속 지명을 따라 걷는 문학 산책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명을 딴 역 ‘김유정역’을 볼 수 있다. 봄이면 ‘김유정 문학제’가 열려 김유정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찾아온다.


[사진] 김유정 생가

청평사

오봉산 자락에 자리한 고려시대의 사찰로 상사뱀과 공주의 슬픈 전설이 얽혀있다. 보물 제164호인 회전문을 비롯해 고려정원지, 공주탑 등이 있고, 수려한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양구 방향으로 가는 육로와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사진] 청평사

KT&G 상상마당 춘천

KT&G 상상마당 춘천은 서울, 논산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연 복합 문화공간이다. 한국 건축의 거장 김수근 건축가가 1980년에 지은 춘천 어린이회관과 인근 강원도 체육회관을 리모델링했으며, 공연장, 라이브 스튜디오, 갤러리, 카페 등을 갖춘 문화예술 공간인 ‘아트센터’와 객실, 음악 연습실, 공연예술 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문화예술 숙박 공간인 ‘스테이’ 두 건물로 이뤄져있다. 의암호 수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문화예술의 명소이자 시민휴식지로 각광받고 있다.

물레길&봄내길

3가지 코스로 이루어진 춘천 물레길에서는, 아름다운 의암호의 물길을 따라 카누 등의 수상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호수 주변에 온 가족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모든 이들의 휴식 공간인 ‘카누 하우스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자연과 함께 춘천의 역사와 문화,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봄내길은 다섯 가지 걷기 여행 코스를 제안한다. 각 코스마다 산과 물이 만드는 풍치, 옛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의 풍류, 춘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애니메이션박물관

국내 유일한 애니메이션 박물관으로 약 10만여 점의 애니메이션 관련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속에 담긴 과학적인 원리 등이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전시돼 있다. 애니메이션 전용 영화관과 로봇 체험관 등이 있어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사진] 애니메이션박물관

명동

젊음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춘천의 중심지로 서울의 명동거리를 축소해 놓은 듯해 명동거리라 불린다.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쇼핑거리 뒤편에 춘천 명물인 닭갈비 골목이 있다.


[사진제공_춘천시]


오진선 기자 sumaurora@newo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