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강원도 내륙에 위치해 동쪽으로는 치악산 자락이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섬강이 굽이 흘러 태곳적 수려한 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푸른 도시이다. 맑은 계곡과 푸른 산, 고즈넉한 산사와 문학의 운치 그득한 여행길, 한지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멋과 향기, 자연의 품안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 멋스러운 옻칠기의 섬세함이 보여주는 화려함의 극치, 일상을 벗어나 푸른 자연에서 만끽하는 행복한 휴양까지 모든 다채로운 즐거움이 원주에 있다.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로서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찬란한 문화유산을 꽃피워온 원주는 이제 혁신도시, 기업도시와 함께 경제와 행정의 중심지로 수준 높은 생활환경을 갖춘 새로운 시대의 미래형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철도가 十자로 만나는 지점이자,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등 3개 고속도로와 3개의 국도가 지나는 원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도시”라며 “원주시는 이러한 이점을 활용해 치악산 둘레길 조성사업, 간현관광지 리모델링사업과 소금산 출렁다리 설치사업, 꽃을 주제로 한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단지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시민 참여형 문화예술공간을 많이 확충해 일 년 내내 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으며, 그 무대의 중심에는 항상 시민들이 함께한다”면서 “여기에는 전국의 축제 전문가들도 인정한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원 시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 많은 인프라를 가진 원주로 관광객들을 유인하기 위해 올해 소금산 출렁다리 설치사업을 마무리하고 윈터댄싱카니발 개최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원 시장을 만나, 올해 원주시의 문화 · 관광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원주시 관광사업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민선5기부터 ‘건강하고 푸른 레저관광, 경제도시 원주’를 만든다는 목표로 걷고 싶은 푸른 공원도시를 조성하고자 원주굽이길, 둘레길, 공원길을 적극 조성한 결과, 매일경제신문과 매경닷컴이 공동주관하는 2017 국가대표 브랜드 산림휴양관광지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원주시는 강원도 경제문화의 중심도시로 가장 많은 인구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가장 좋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특히, 물소리·새소리·바람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명품걷기길인 ‘원주굽이길’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원주시민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원주굽이길’은 원주 곳곳에 30개 코스, 총 연장 243km로 다양한 볼거리와 색다른 체험을 선사하고 있으며, 현재 이 코스를 끊어지지 않게 연결하는 작업으로 중·장거리 코스를 개발해 올해 10월부터 관광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입니다.
원주굽이길 뿐만 아니라, 섬강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총 60km 거리의 ‘섬강체험탐방로’와 거돈사지와 법천사지 등 폐사지의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역사문화순례길’은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원주시가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 132개 크고 작은 공원들과 접해있는 수많은 둘레길, 영서지방의 명산 치악산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조성하고 있는 110km에 달하는 ‘치악산둘레길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걷기 좋은 원주시의 위상이 한껏 더 오를 전망입니다.”
원주시의 관광역점사업은.
“먼저, 원주천 하류지역 재해예방과 상류 하천유역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원주천댐을 만들고 있습니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486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작년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 공사를 착공할 계획입니다. 댐 건설과 함께 둘레길, 자연휴양림 등 산악레저 기능을 갖춘 관광단지로 조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원주가 자랑하는 명소 치악산에 탐방로를 만드는 치악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총 110km의 코스로 약 61억 원을 투입해 무장애코스, 전망대 등을 조성하고, 올해 부분개방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완공해 원주시의 대표 걷기길로 만들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80년도 국민관광지로 각광받다가 시설 노후화로 관광객들이 줄어든 원주의 대표 간현관광지는 지난 2013년부터 140억 원을 투입해 대한민국 대표 가족 관광지로 조성하고자 기반시설 및 공원 등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레저 시설을 공사 중에 있으며 내년 완공하면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 출렁다리 설치사업은 수려한 자연환경을 이용한 100m 높이 암벽 봉우리를 연결해 스릴 넘치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며 연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입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원주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글로벌테마파크’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원주시 지정면 일대에 여의도의 6배, 에버랜드의 20배 크기인 약 800만 평 규모로 조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유니버설스튜디오라 할 수 있는 ‘무비테마파크’와 대규모 ‘실내 워터파크’, 차세대 테마파크 핵심기술인 ‘가상현실체험관’,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극대화할 ‘차이나타운’, ‘인디아타운’, ‘한옥마을’, 드라마와 K-POP을 테마로 한 ‘한류관’ 뿐만 아니라 섬강 주변산지에 자연경관을 활용한 수상레저단지, 출렁다리, 둘레길 등 다양한 관광레저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현재 미국의 사업 주체가 국내 법인인 원주관광개발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현재 국내 용역사와 제안서 작성에 착수 중으로 조만간 사업계획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구체화될 예정입니다.”
‘2017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에 대해.
“원주하면 축제를 빼놓을 수 없는데, 원주의 대표축제인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이 오는 9월 20일부터 5일간 화려하게 개최됩니다. 시장 취임 후,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것에 비해 시민 참여가 저조했던 기존의 군악축제를 과감히 폐지하고 개최한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2016년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선정된 지 1년 만에 2017년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격상돼, 올해도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144개팀, 1만2천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졌으며 축제기간 중 47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340억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축제 기간이 되면 입추의 여지없이 공연장이 가득 차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축제는, 올해는 작년보다 참가팀이 크게 늘어 약 200팀, 1만5천 명이 참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축제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으니 꼭 원주를 찾아서 축제를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원주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광주-원주 고속도로 개통, 12월 인천-강릉 KTX 개통 등으로 사통발달의 교통망을 갖춘 교통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여주-원주 수도권철도는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할 예정입니다. 여주와 원주간 수도권 전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역과 원주가 1시간 이내로 연결됩니다.
원주시는 이렇게 다양하고 가까운 교통인프라를 통해, 경치 좋고 공기가 깨끗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머물며 체험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역사·자연·문화와 레저관광 자원들을 새롭게 정비하고 개발하겠습니다.
편리한 교통과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원주에서 몸과 마음의 자유로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원주시 역시 문화관광 제일 도시, 시민참여형 축제가 열리는 도시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공직자들이 하나가 돼 노력하겠습니다.”
* 원창묵 원주시장은
원주고등학교, 중앙대학교 건축학과,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 도시공학과(석사)를 졸업했다.
수도권전철 추진위원장, 세명대학교 겸임교수, 국가 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강원도 교통영향평가위원회 자문위원, 혁신도시 전국협의회장, 건강도시서태평양운영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하고 민선5·6기 원주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대담 고경희 기자 / 사진 김국희 기자 newsone@newsone.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