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해바다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설악산, 호수와 온천이 어우러진 속초는 하늘이 내린 ‘자연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또한, 속초는 관광객들이 안락하게 머무를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숙박시설 및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수 있는 관광편의 시설, 체험형 관광테마시설, 휴양ㆍ레포츠 시설 등 모두를 갖춘 4계절 휴양 관광도시다.
실향민의 애환이 살아 숨 쉬는 아바이마을은 한류 드라마 원조인 가을동화로 유명해진 ‘갯배’와 ‘1박 2일’ 방송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고 싶은 관광지로 선정된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지난해 속초를 핫하게 달궜던 ‘포켓몬 고’ 게임 이후 EXPO장과 속초해수욕장은 ‘핫 플레이스’ 관광지로 20~30대 젊은층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어, 지난 5월 황금연휴 기간에는 여름 성수기인 해수욕장을 방불케 하는 많은 관광객(1일 3천~5천명)이 찾아왔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여행전문 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여행자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국내 여행지 예정지로 강원 속초가 전체 160여 개 기초 시군에서 1위(14.0%)를 차지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문화관광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 도시에 산, 바다, 호수, 온천이 다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선 속초가 유일하다”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육·해·공을 아우르는 편리한 교통인프라를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가 ‘속초’”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거쳐 유럽으로 나아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시작을 속초에서 하고 싶다”며 “오는 6월 개최 예정인 ‘제2회 실향민 문화축제’와 러시아 자루비노 항구를 통해 중국 훈춘으로 들어가는 북방항로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을 만나, 올해 속초시의 문화·관광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사진] 본지 취재팀장과 대담 중인 이병선 속초시장
그동안 속초시 관광사업의 괄목할 만한 성과는.
“속초해변, 외옹치 해안 일대가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 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문체부 주관 2016년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9억7천8백만 원의 사업비로 외옹치 해안에 산책로를 조성하는 ‘바다향기로 조성사업’이 한창 추진 중입니다. 지난 1970년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60여 년 간 민간통제구역이었으나, 이 사업을 통해 천혜의 비경이 개방돼 동해안 지역의 글로벌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속초해변은 지속적인 연암침식이 발생해 해변 시설물 피해와 백사장 모래 유실로 수년간 어려움에 처해있었으나, 해양수산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강원도 속초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에 386억 원을 확보하고, 복원사업을 추진해 해변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하게 됐습니다.
특히, 침체화된 설악동 활성화를 위해 ‘설악 힐링휴양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비 확보를 위해 시와 지역 국회의원의 총 역량을 집중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속초시의 2017년 관광분야 역점사업은.
“속초시 시정 브랜드 슬로건이기도 한 ‘대한민국 제일의 관광도시,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도시 속초’를 만들어 가는 것이 속초가 계속해서 추진해야 할 목표가 아닌가 합니다.
올해 역점사업으로 여러 사업이 있습니다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배후도시로서 ‘올림픽은 평창에서 관광은 속초에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스포츠와 숙박, 문화, 관광이 결합된 패키지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 마케팅을 통한 관광객 유치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 클라이언트 및 대회운영 인력 등 4,200여 실 숙소가 지정돼 있으며, 현재 속초시에 호텔, 콘도, 모텔 등 가동 가능한 숙박시설은 약 380여 개로 18,000여 실 정도 완비돼 있고, 외국인 편의에 맞도록 시설개선, 음식점 외국어 메뉴판 정비사업 지원 및 관광서비스 마인드 함양교육 등을 통해 관광객 맞이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청초호 유원지 일원에서 ‘청초호 야간이벤트’를 시범운영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속초의 감성이 녹아 있는 ‘야간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야간에 시내권으로 관광객을 유도해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을 준비하고, 전 세계인의 발길이 머물게 하는 글로벌한 관광도시 속초를 만들고자 합니다.
또, 10월부터는 대형크루즈선도 속초항에 입항할 수 있게 돼, 대규모 올림픽 관람객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공사가 7월에 준공되면, 신속한 입․출국 수속, 부두를 거치지 않고 여객선과 터미널을 직접 연결하는 갱웨이 시설 등 편리한 부대시설을 갖춰 국제공항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각국의 선수단과 관광객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송할 기틀을 마련하게 됩니다.”
2017 팬 아시아 해쉬대회 준비 현황은.
“『팬 아시아 해쉬대회』가 오는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속초시 일원에서 개최되며, 이번 속초대회에는 약 50개국에서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팬 아시아 해쉬대회』는 대회조직위원회인 대한해쉬협회와 강원도, 그리고 속초시와 강원컨벤션뷰로가 준비해 나가고 있으며, 속초시에서는 지난해 10월 교육문화체육과에 대회 전담준비팀을 구성해, 올해 3월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각 부서별 임무부여를 통해 대회를 누수 없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쉬대회 홍보를 위해 지난 4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쿠칭시에서 개최된 『제16회 보르네오 내쉬해쉬』대회에 대표단을 참가시켜 대회 벤치마킹과 속초대회를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해쉬’에 대한 직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해쉬 직원교육’을 실시하고 직원들과 함께 ‘해쉬 런’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팬 아시아 해쉬대회』는 전국에서 속초시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회로,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정성껏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속초시는 올해 대회 성공개최를 발판으로 8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2020 인터해쉬 대회’ 유치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는 10월, 속초에 오셔서 아름다운 ‘설악의 단풍’과 함께 ‘해쉬’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실향민 문화축제에 대한 계획은.
“2017년도 제2회 실향민 문화축제는 축제의 규모를 확대해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청호동 일원과 속초시립박물관에서 개최됩니다.
축제 규모가 확대되고 문화체험 콘텐츠가 보강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본 축제는 실향민의 도시 속초에서 개최되는 실향민 1 ․ 2 ․ 3세대간 소통과 화합의 공간은 물론 실향민들의 애환을 이해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최하는 문화축제로, 더 나아가 남과 북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축제인 만큼 중앙정부(통일부와 행정자치부)의 지원이 꼭 필요한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속초시에서는 통일부는 물론 행정자치부 이북5도위원회와 다각적인 협조와 국고보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국 이북실향민 문화축제가 갖고 있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얼마 남지 않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로 한번 속초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과 낭만을 선사해, 속초라는 작은 관광도시가 세계인의 마음속에 울려 펴질 수 있도록 하고, 속초의 감성을 담은 관광상품을 통해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은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속초시는 대한민국 제일의 관광도시, 북방교역의 전초기지로서 기존의 양양국제공항과 더불어, 속초항의 10만톤급 크루즈항 조성과 동서고속철도 개통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교통 인프라 완성으로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친절한 마인드로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주시고. 속초시는 관광객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즐기고 갈 수 있도록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겠습니다.”
* 이병선 속초시장은
동국대 사학과(학사) ․ 교육대학원(석사)를 졸업했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으며 국회 입법비서관, 강원도의회 운영위원장 ․ 기획행정위원장, 경동대 경찰학과 부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민선6기 제27대 속초시장으로 활동 중이다.
대담 고경희 취재팀장 / 사진 유지은 기자 newsone@news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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