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아시아 드라마 콘퍼런스'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와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경계를 넘는 드라마: 장르, 국경,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역대 최다인 11개국의 대표 작가와 제작자 2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친다.
첫날인 10월 30일에는, 드라마를 통해 아시아 문화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배우를 표창하는 ‘아시아 드라마 콘퍼런스 시상식’이 개최된다. 여자 배우 부문 특별 표창 수상자로는 지난해 중국 드라마 데뷔작 <무신조자룡>으로 중국 전국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올해 국내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명실상부 대표 한류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임윤아가 선정됐다. 아울러 최근 주연작인 <금수미앙>의 한국 방영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의 뤄진(罗晋)이 남자 배우 부문 수상을 위해 인천을 방문한다.
10월 31일에는 본회의가 진행된다. 제작자 분과(세션)에서는 한국 제작사 스타콜라보의 김연성 대표가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화를 통해 본 아시아 드라마 콘텐츠의 글로벌 포맷 활성화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첫 발표를 한다. 이어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일본 드라마 <도쿄타워> 등을 제작한 후지티브이(TV)의 쿠보타 사토시 제작자와, <정령의 수호자>를 제작한 엔에이치케이(NHK) 엔터프라이즈의 카타오카 히로시 총괄감독이 일본 드라마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드라마 제작상황 속에서 애니메이션과 소설의 드라마화를 소개할 중국 유쿠(Youku)의 류링 제작자, 동양삼상의 루싱 감독의 발표도 이어진다.
작가 분과에서는 중국 상하이관일문화미디어의 루치 작가가 본인의 최신작 <국민대생활>를 소개하고, 일본 원작뿐 아니라 한국 리메이크판도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의 원작자 오자키 마사야 작가가 원작과 리메이크판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관해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국에서 리메이크돼 현지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굿닥터>의 박재범 작가가 해당 작품이 미국에서 리메이크될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어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 한·중·일 중심을 넘어 다양한 국가의 참여를 위한 특별초청분과로, 미국의 대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라쿠텐비키(Rakuten Viki)와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 그룹 엠엔시미디어그룹(MNC Media Group)의 발표도 준비했다.
한편, 아시아 드라마 콘퍼런스는 경쟁력을 갖춘 아시아 드라마의 제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06년 부산에서 처음 개최됐다. 지난 10여 년간 각국의 드라마 제작 현장을 이끄는 작가, 제작자들 간의 교류의 장으로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드라마 전문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미국과 스웨덴 등 비아시아 권역까지 확대된 국가들이 이번 콘퍼런스에 참여함에 따라, 아시아 드라마의 세계화에 대해 더욱 넓은 시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류 드라마가 세계시장으로 더욱 널리 나갈 수 있도록 참가국들과의 공감과 상생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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