젋은 영화인들의 세계무대 ‘제2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AIYouth2017)’가 9월 7일부터 10일까지 평촌 중앙공원, 롯데시네마 평촌, 안양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매우 개성이 강한 작품들을, 비교적 다양하고 촘촘하게 구성했다. 개막작에서 특별 상영에 이르기까지, 작품들 면면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개막작을 위시해 ‘누보!네오!노보! 그리고 뉴’ 섹션에서 소개되는 <워킹 아웃>과 <굿 포스트맨> <장고> 등의 작품은 다른 청소년 영화제라면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영화들이다. 그걸 과감하게 선택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권할만한 작품들이다. 모두 선댄스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 등에서 사전 검증이 된 영화들이기도 하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23개국 59편(장편 15편, 단편 4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먼저 개막작으로는 부자(父子)의 이야기, 가족의 복원에 관한 영화 <워킹 아웃>이 상영된다. 이 작품은 2017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기도 하다.
올해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인 ‘국제경쟁’에는 16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총 105개국에서 2,162편이 접수됐고, 올해 출품작들은 왕따 문제, 우정, 이성관계, 흔들리는 이념과 동성애에 대한 고민, 난민문제, 계급 및 계층 갈등 문제 등 청소년 시기에 국한된 주제뿐 아니라 국제적 이슈 등 확장성 있는 주제들을 다뤘다.
마찬가지로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인 ‘국내경쟁’에는 24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총 337편이 접수됐고, 올해 출품작들은 애니메이션, 극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 안에서, 청춘을 담아낸 작품부터 현 시대상을 담아내는 시선까지 다양하게 녹여냈다.
‘누보!네오!노보! 그리고 뉴!’ 섹션에서는 세계 영화의 흐름을 볼 수 있다. 세계 젋은이들, 특히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꿈꾸고 있는 지를 들여다본다.
이 외에도 ‘古典(고전)을 찾아서’에서는 현재 청소년들이 보지 못한 수많은 작품 가운데 1990년대 전설의 영화 <내 책상 위의 천사> <영 러버> 두 편이 선보인다.
‘청소년, 우리가 세상을 구한다’ 섹션에서는 청소년들 역시 지구 환경오염, 기후 문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바다 생태계가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데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역사, 우리가 새로 쓴다’ 섹션에서는 청소년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역사 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나가야 하는 것이야말로 작금의 시대정신이라고 보고, 거기에 걸맞은 영화 세 편 <직지코드> <나는 부정한다> <국정교과서>가 소개된다.
‘시네마 파라디소’는 청소년 관객들이 사랑하는 월드 시네마 섹션으로, 국내에서 이미 개봉된 작품이지만 작고, 개성 있는 저예산 예술영화들을 모았다.
‘페스티벌 초이스’ 섹션에서는 지난 1년간 발표된 우수 단편영화 중 엄선한 작품을 선보인다. 자매 영화제인 부산어린이청소년영화제 작품 두 편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시네마 클래스’로 문화치유 전문가 박상미 감독이 진행하는 영화 치유 수업, 오동진 평론가가 진행하는 영화와 세계에 대한 시네마 클래스가 열린다.
또한 부대행사로 청소년 영화캠프와 야외상영 영화를 보며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 관련 체험부스, 청소년들의 다채로운 끼가 발산되는 공연들이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이필운 영화제 조직위원장(안양시장)은 8월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젋은 영화인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소년영화제가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국내외 경쟁 부문으로 소개되는 단편 영화들은 청소년들이 만든 작품들이다. 물론 청년 작품들도 섞여 있다. 분명한 것은 이들 영화와 이들 영화를 만든 이들이 차세대 영화를 이끌 인물들, 신인들이라는 것이다. 다소 설익었을 거라고 예단하지 말길. 이들의 영화가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올해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도 그럴 것이다.
고경희 기자 ggh@news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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