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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추천 맛집] 유일무이한 맛의 명소로 발길을 돌린다 ‘일월횟집’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  / 2017-06-13 11:53:43















속초 사진항 바다 위에 둥실 떠있는 달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기자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는 듯해 부끄러워 얼른 피했다. 사진항 횟집 단지 내에서 유일한 존재라는 의미인 듯한 ‘일월횟집’(대표 김혜경)으로 숨어들었다.

좀 전 달빛 아래 낭만은 잠시 묻어 두고 일월횟집 맛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곳은 ‘김혜경’이라는 예쁜 이름의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다. 남편이 대포항에서 활어 중도매인을 하고 있어 싱싱한 활어와 대게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고 있어 알게 모르게 남편의 외조가 든든했다.

20여 가지의 부요리가 생선회의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메인 생선회가 나오기 전 해산물 부요리는 제철에 나오는 것들로 풍부하게 한 상 차려졌다. 적어도 8가지 이상이 제공되는데 이중 ‘게복치’라 불리는 고기는 수심 200m 이하의 심해에서만 서식하는 고기다. 거북이 모양으로 맛은 담백하고 쫄깃해 천연어묵과 비슷하다. 또한 이곳의 대표별미로는 뼈째 살살 녹는 가자미 회국수와 강원도에서는 열갱이라 불리는 생선을 튀겨 한방 데리야끼 소스를 곁들인 열갱이 한방 데리야끼, 맑게 끓여 시원한 맛이 일품인 조개탕, 바다장어를 튀긴 후 간장데리야끼 소스나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나오는 장어튀김 등이다. 이윽고 도톰하게 썰려 나오는 생선회를 보니 혀끝에 침이 돌았다. 이곳에 오는 손님 대부분이 자연산을 즐겨 찾는데 양식도 같이 겸해 가격대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게다가 회의 두께도 취향에 맞게 썰어 주는 등 다양한 입맛을 맞추려는 노력에 감복할 따름이었다.



이곳의 물회는 오징어, 가자미, 해삼, 멍게, 성게 등 7가지 이상의 해산물로 만든 모둠물회다. 보통 한 가지를 이용해 만든 물회에 비해 훨씬 풍부한 해산물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물회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특제소스. 얼큰 매콤 시원한 맛을 내는 소스가 맛의 비결이라 했다. 즉석으로 만드는 소스는 특급비밀이라는 말에 두 번 묻지 않았다. 이 외에도 털게, 대게, 너도대게를 찜으로 만든 것도 인기가 좋은 메뉴라고 한다.
“속초를 대표하는 횟집이 되도록 맛 친절 서비스 모두 앞서가는 노력을 하겠다”는 김 대표의 말에서 일월횟집이 사진항의 대표를 넘어 유일무이한 맛집이 될 듯하다.

찾아가기: 영랑호 호수에서 고성군 넘어가는 방면 장사동 사진항 횟집 단지 내
영업시간: 9:30~22:00
메뉴: 양식모둠회 중10만 원, 자연산 잡어 중15만 원, 잡어물회 1만5,000원
주차·카드: 40대·가능
문의: 033)631-5533, 635-6465
주소: 강원도 속초시 장사항해안길31(장사동 577-28)
홈페이지: www.ilwolfish.com


표진수 기자 pjs@newsone.co.kr